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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교수의 생활 한자 - 伏線(복선)
전광진 | 승인 2024.02.11 22:02

 伏 線

*엎드릴 복(人-6, 5급) 
*줄 선(糸-15, 6급)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복(福)은 어디에 기대어 있을까? 그리고 복(福) 속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먼저 ‘伏線’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후에 노자(老子)의 명답을 들어보자. 

伏자는 ‘엎드리다’(prostra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람[亻]의 발아래 엎드려 있는 개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후에 ‘복종하다’(obey) ‘숨기다’(hide)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남이 복종하는 것을 무턱대고 좋아할 것은 아니다. 복종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알아야 현명한 사람이다.

線은 ‘실’(thread)이 본뜻이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泉(샘 천)이 발음요소임은 腺(샘 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줄’(line) ‘길’(way)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伏線은 ‘숨겨 놓은[伏] 줄[線]’이 속뜻인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남모르게 미리 꾸며 놓은 일’을 이르며, 문학에서는 ‘소설이나 희곡 따위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하여 미리 독자에게 넌지시 암시하는 서술’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노자의 명저 ‘도덕경’(道德經) 58장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나온다. 슬픔과 기쁨으로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우리 인생! 알고 보면 아침 이슬이나 물거품 아닐까? 금강경 사구게(四句偈)를 떠올리는 독자가 많을 것 같다.

“화(禍)! 그 속엔 복(福)이 기대 있고, 
 복(福)! 그 속엔 화(禍)가 숨어 있다.”

 禍兮福之所倚, 
 화혜복지소의
 福兮禍之所伏.
 복혜화지소복

● 필자 전광진 /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전광진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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