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높지 않은 듯하지만 높은 산을 올랐다. 충북 영동 갈기산이다. 585m라는 산고(山高)는 높은 산이 못된다. 하지만 산정(山頂)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니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듯하다. 산 정상에 오르기 직전 눈에 들어온 소나무 한 그루. 높은 하늘을 마다 하고 천방지축 사방으로 가지를 뻗히고 있다. 세월의 고초를 말해 주는 듯하다. 온갖 풍상을 이기며 여기까지 왔겠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2022년도 이런 각오로 살아 갈 마음을 다진다.

* 사진 글 / 독자 박범수(사진작가)

박범수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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