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난 가지 끝에
커다랗게 원뿔 모양의 흰 꽃이 가득 달리는데
꽃송이가 너무 무거워
가지가 아래로 축 처지는 게 보통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중심 줄기를 만들 때 높게 잡아주는 게 좋은데
저는 너무 낮게 만든 것 같습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 발달한 헛꽃으로 생식 능력이 없습니다.
헛꽃 속에 암술과 수술이 있는 양성화가
아주 작은 모습으로 숨어 있습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도 축 늘어진 모양 그대로
겨울까지 꽃송이가 달려 있답니다.

나무수국은 새로 나온 가지에 꽃이 달리기 때문에
이른 봄에 강하게 전정을 하여도 무방합니다.
삽목도 아주 잘 되는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