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이 노랗게 꽃을 피웠습니다.

땅콩은 참 재미있는 식물입니다....
땅 위에서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땅 속에 만듭니다.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바짝 붙어 달립니다.
아주 예쁜 꽃이지요.
땅콩이 '콩과식물'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수정이 되면
씨방의 밑 부분에 있는 특이하게 생긴 씨방자루가
꽃의 아래쪽에서 길게 나와서 땅 속으로 깊이 들어가
땅콩의 꼬투리가 만들어집니다.
'꽃이 떨어져 생겨난 열매'라는 뜻으로
땅콩을 '낙화생(落花生)'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그러기 때문에 꽃이 많이 피고 씨방자루가 생기기 시작하면
비닐을 찢어주어야 씨방자루가 땅속에 들어가기가 쉽습니다.

꽃 하나에 씨방자루 하나,
씨방자루 하나에 땅콩 꼬투리 하나가 생기는 거지요.
그래서 가을에 땅콩을 뽑으면 수많은 꼬투리가 하나같이
기다란 씨방자루에 주렁주렁 매달려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땅콩 한 포기에 꼬투리가 50개 정도씩 달려 있습니다.

감자는 심은 지 석 달 만에 먹을 수 있지만
땅콩은 꼬투리를 만드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심고서 최소한 다섯 달이 지나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풀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 땅콩농사입니다.

그래도 저는 해마다 땅콩을 심습니다.
아, 땅콩은 윤작을 해야 합니다.
한 곳에 계속 심으면 생산량이 엄청 많이 줄어드는
대표적인 작물이 땅콩이기 때문입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