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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글쓰기(38) - 몇 가지 생각할 것들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이명재 | 승인 2019.10.08 19:40

글쓰기 붐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 교양 과정 글쓰기 강좌엔 수강생으로 넘쳐난다는 말을 들었다. 전국 각지 지자체의 평생교육원 등에도 글쓰기 강좌가 빠지지 않고 들어 있다. 이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다.

경제적 걱정이 많이 사라진 지금, 사람들은 정신적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화 강좌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 책 한 권 남기고 싶은 욕구가 결코 과욕이 아니다. 당연히 가져봄직한 생각이다.

책을 남기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한다. 전문적인 글 창작반에 들어가서 쓰기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다. 당장 내 주위만 해도 은퇴를 하고 글공부를 시작해서 시집, 수필집 등을 낸 사람들도 있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누구든지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훈련이 따라야 한다. 습작이라고 해도 좋을 텐데 많이 써 보아야 한다. 많이 읽고, 보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구양수가 말한 3다(三多)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글쓰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몇 가지 있다. 사람을 의식할 때 글쓰기가 어려움에 처한다. 이것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을 때 두드러진다. 내 글을 보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자신을 작가 수준으로 착각한다.

이것과도 연결되는 얘기인데, 자신을 감추려 할 때 글쓰기가 어렵게 된다. 글의 생명력은 진솔함에 있다. 자신의 장단점을 당당하게 드러낼 때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특히 갖고 있는 단점을 극복한 이야기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시각 청각 언어 장애란 삼중의 고통을 극복한 헬렌 켈러의 글에 크게 공감하는 것은 고통을 극복하고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글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시각 장애인으로서의 진정성이 우러나 큰 감동을 준다.

글은 쉬운 단어로 써야 한다. 초등학생 어린이부터 고희(古稀)를 지난 할머니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쉬운 단어와 문장 속에 인격이 녹아 있을 때, 그 글이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쉬운 글은 독자에게 다가가기도 쉽다.

요즘 글의 흐름인데, 어려운 단어와 구절을 괄호 안에 설명해 놓은 것을 자주 본다. 심지어는 신문의 기사에도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 뜻이 애매한 단어에는 한자나 또는 영어를 병기해서 뜻을 분명히 해 주는 것도 있다. 좋은 현상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다. 여기서 '강하다'는 말은 '무섭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칼은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미칠 수 있는 영역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글의 활동 영역은 광범위하다.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글을 쓸 때, 사람을 의식하지 말자. 황석영 같은 글쟁이를 기대하지 않는다. 자신을 드러내어 당당하게 말하자. 부족한 점을 극복하여 아름답게 만들어 보자. 독자를 배려하며 글을 쓰자. 이럴 때, 글이 술술 씌어지고 독자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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