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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글쓰기(27) - 기행문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이명재 | 승인 2019.07.07 19:18

예전엔 우리 서민들에게 여행은 사치였다. 외국은 커녕 국내 여행도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서민들도 외국 여행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살기가 괜찮아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여행을 다녀와서 멋진 기행문을 남기고 싶다는 것 말이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이 아니면  그것을 흔적으로 남기고 싶어지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좋은 추억이 된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그때 쓰는 글이 기행문이다. 여행기 또는 기행 수필 등도 같은 말이다. 사진이야 누구든 쉽게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글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몇 가지만 주의하면 쓸 수 있는 글이 기행문 또는 여행기이다.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하려고 한다. 여행을 할 때는 준비물이 필요하다. 집을 떠나 생활하는 만큼 기본적인 생필품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기를 쓰기 위해서도 거기에 맞게 준비할 것들이 있다. 준비한 것에 비례해서 여행기가 생산된다.

먼저 여행하고자 하는 곳, 즉 여행 목적지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서핑으로 정보를 모은다. 정보는 배경지식을 확보하는 것이다. 역사와 문화 유적, 꼭 가봐야 할 곳에 대해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가이드북을 구입해서 숙지해 둔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다. 미술품 관람에 적용하는 말이지만 여행에 더 많이 해당된다. 여행을 할 때 사전 공부가 필요한 이유이다. 여행지에 가서가 더 중요하다. 가는 곳마다 안내 리플릿을 챙기는 것도 필수이다.

안내 리플릿만 있어도 그것을 근거로 여행기 한 편 정도는  쉽게 쓸 수 있다. 기행문을 쓰는 방법은 크게 시간의 흐름을 따라 쓰는 방법과 공간 이동을 중심으로 쓰는 방법이 있다. 나의 경우는 두 방법을 적절히 병행해 가며 글을 쓴다.

관광지에 가면 그곳을 소개해 놓은 표지판이 있다. 그 표지판을 카메라에 담아 두면 좋은 자료(글감)가 된다. 그곳 안내원(가이드)과의 대화도 필요하다. 무엇이든 물어봐도 술술 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가이드다. 해당 지역에 대해 그만큼 많이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

위에 설명한 원칙만 지킨다면 기행문 한 편 정도는 거뜬하게 쓸 수 있다. 비록 육당(六堂)의 '백두산 근참기'나 정비석의 '산정무한'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좋은 기행문을 생산해 낼 수 있다. 기행문이 그렇게 어려운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기행문의 생명은 현장감에 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녀와서 바로 글을 쓰는 게 좋다. 수집한 자료와 메모한 것들을 참조해서 곧장 글로 옮겨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고 기록에 의지해서 쓴다 해도 생동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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