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출신으로 우리나라 진보정당의 간판으로 활동해온 정의당 노회찬 대표가 7월 23일 오전 9시 35분 경 어머니와 동생이 사는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 세상을 떴다. 이날 9시 38분 경 이 아파트 경비원 김 모 씨가 112에 신고, 경찰서 강력팀 등이 출동했으나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계단 창에 놓인 노 의원의 외투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 노 의원의 명함, 유서 등이 발견되었다. 노 의원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어 특검 조사를 앞두고 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의원은 1956년 부산 출생으로 고려대 재학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진보운동을 시작했으며 1987년 6월 항쟁 이후 인천 지역에서 활발하게 노동운동을 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를 거쳐 정의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이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장례는 정의당장(장례위원장 이정미 대표)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다. 발인식은 7월 27일(금)이고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과 그가 남긴 유서(당 앞으로 남긴 것)는 다음과 같다.

[노회찬 의원 부고 및 장례일정 안내]

- 장례식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특1호실 
- 07월23일(월) 17시: 조문시작
- 07월25일(수) 10시: 입관
- 07월26일(목) 19시: 추모제 (연세대 대강당)
- 07월27일(금) 09시: 발인
- 07월27일(금) 10시: 국회 영결식
 -07월27일(금) 13시: 화장(서울 원지동 추모공원)
* 장지: 마석모란공원
* 광역시도당별로도 분향소가 설치 될 예정이니 해당 시도당에 문의 하셔도 됩니다!

[노회찬 의원이 남긴 유서 전문]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7.23. 
노회찬 올림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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