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연꽃을 만나러 갑니다.

성주댐을 지나갑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립니다. 
다시 장맛비가 쏟아지려는지 먹장구름까지 몰려옵니다.

ㅎ.무심결에 창을 열었더니 보슬비가 사정없이 뺨을 때립니다. 칠월 장마철의 성주댐은 
늘 만선(滿船)입니다. 작은 바람에도 물살이 남실거립니다. 

다시 또 꼬부랑길을 달립니다
승용차의 꼬리가 보일 듯 말듯 고개 마루는 구불구불 굽었습니다. 벽진면으로 가는 고개 마루를 넘어섰더니 비닐하우스가 바다를 이뤘습니다. 역시나 성주는 
참외의 고장이라더니.... 장관입니다.

지방도 옆에서는 나이든 할머니가 큰 파라솔을 받치고서 참외를 팝니다. 조금 피곤한 듯 보입니다. 
장맛비 때문이겠지요? 
우중이라도 참외의 향기는
달콤하기만 합니다. 

이정표를 따라 한참을 달렸습니다.
드디어 후산지가 보입니다.
연꽃들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냥 황홀합니다.

이쯤되면.... 옛날 중국 북송의 
'주돈이(周敦頤)'만큼은 아니라도 연꽃을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겠지요?

제가 연꽃을 표현할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 
일부를 옮겨 봅니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이래로는 세상 사람들이 모란을 매우 사랑하였다. 나는 유독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렵혀지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으며, 속은 비어 있고 밖은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 치지도 않으며,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고 우뚝한 모습으로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부로 하거나 가지고 놀 수 없음을 사랑한다"

달리 어떻게 표현을 할까요?
이만 줄입니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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