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튼 처칠

“빵을 입에 문 세 남자”의 사진을 보면서 인물사진의 거장 ‘유섭 카쉬(Yousuf Karsh)’가 떠오른다.

왼쪽 사진은 우리에게 익숙한 처칠(Churchill)의 대표적인 사진 중의 하나다.

이 사진에는 사진작가 ‘카쉬’의 재치가 묻어있다.

‘카쉬’는 촬영(1941년) 중 계속해서 시가(cigar) 담배를 피우는 처칠에게 다가가 잠깐 실례하겠다고 말하고 시가를 빼앗았다.

‘카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화를 내는 듯한 처칠의 표정을 사진 속에 담았다.

‘세 남자가 빵을 입에 문’ 사진은 김충섭 김천시장 당선인 인터뷰(6월 24일) 때 찍은 거다. 카메라 기자(박현아 현피아노 원장)의 제안에 의해서 연출된 장면이다. 그러나 지극히 자연스럽다.

처칠의 사진을 찍은 ‘카쉬’는 “인물의 표정이나 겉모습이 아닌 영혼까지 투영시켜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악전공자인 카메라 기자(박현아)의 눈에는 ‘카쉬’처럼 '세 남자'의 숨어 있는 끼(?)가 엿보였는지도 모른다.

7월 2일이면 김충섭 김천시장 당선인이 취임한다.
아이처럼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 눈빛이 되기를, 꼭 그렇게 되길 기원해본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