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항정(釜項亭)에서 띄웁니다.

나무새가 날고 싶은가 봅니다?
날아오르려면 몸을 가볍게 해야 할 텐데.... 다리통이 너무 굵어져 버렸군요. 실은 제가 그렇습니다.
여기저기 얽히고설킨 것들이   많아서 한 발자욱도 나가지를 못합니다. 욕심이랄 수도 있구요.

그랬답니다. 
중년사내들도 가끔은 
어디론가 훨훨 날고 싶겠지요?

어릴 적에는 많은 꿈을 가졌었고, 
또 이루어 보려고 앞뒤 가리지 
않고 열심히들 살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꿈은 점점 작아지고, 현실에 만족하며 살다보니 이제는 꿈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산답니다.

옛 인디언 속담에는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우리들은 너무 일찍 
꿈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우리들의 꿈은 뭐였을까요?

세월이 너무 빨리 흘렀습니다.
벌써 결혼한 지 30년이 지났군요.
저만치 뚝 떨어져서 무덤덤히 
앉아 있다가 아내 모르게 사진을 찍어서는 카톡으로 날렸습니다.

글자도 몇 자 적었습니다.
 "살아줘서 고맙다구요...!"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흘러갑니다. 
이따금 산들바람도 부네요. 

부부가 멍하니 앉아서 
바깥 풍경을 바라봅니다. 
부항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또 있습니다.
부부(夫婦)가 동시에 
생각한 것은 자식들의 무탈입니다.
(ㅎ. 거의 동시에 자식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안부를 물었다는....)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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