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입니다. 사전투표율도 예상한 것보다 높아 이번 선거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높은 관심이 행동으로까지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행동하는 독자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사람은 너나없이 정치적 입장과 종교적 성향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합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투표를 하십시오. 국민의 정치적 입장은 표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중 후보들의 깍듯한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선거가 끝난 뒤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락 불문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후보의 탓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후보들이 그렇게 하도록 만든 것은 유권자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관념 때문입니다.

관념의 세계는 깊고도 넓습니다. 하루 밤 사이 만리장성도 쌓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행동 즉 실천은 유한합니다. 한계를 최대로 확대할 것을 권합니다.

우리 지역의 이번 선거 운동을 ‘클린운동’으로 부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해서 경쟁이 치열했지,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점철되었습니다

어제(12일) 밤 평화동시장 근처 대로변에서 선거운동원들 사이에 폭력사태까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공격하는 것은 짐승 세계에나 통할 일 아닙니까.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투표 잘 못하면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섬김의 대상이 되어야 할 유권자가 말이지요.

오늘 오후 6시까지니까 여섯 시간 남짓 남았습니다. 한 표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표가 모이면 혁명을 가져옵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합니다. 여러분, 투표장으로 달려가십시오.

편집부 gcilbo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