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똥재의 야생화 - 은방울꽃 

 하늘도 꾸무리하고 
바람까지 부는 날에 
하릴없이 산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요놈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조금은 있었지요.

 한참을 이리저리 다니다
숨이 멎는 줄 알았답니다.
몸을 잔뜩 수그리고 가까이 
갔더니 알 수 없는 묘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네요. 

ㅎ.이런 기분에 
야생화 애호가들이 
산을 헤매는가 봅니다.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어린 왕자"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샘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더만요. 
산이 소중한 것은 가끔가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선물을 불쑥불쑥 내밀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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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몰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최지우가 결혼할 때도....

 송혜교가 결혼할 때도....
은방울꽃 부케를 들었답니다.
은방울꽃 부케 하나에 
2백만 원쯤 한다네요. 
그리고 5월에만 잠시 피었다 지는 꽃이라서 "5월의 신부"들만이 
들 수 있는 꽃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럴까요?
은방울꽃의 꽃말도 
"순결" "반드시 행복해진다"
ㅎㅎ 산에서 작은 꽃 하나를 보며
별 영양가도 없는 소리를 지껄였습니다. 
이제 그만 산을 내려 갈랍니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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