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소면 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이순식) 주최로 23일 저녁 8시 농소면사무소에서 사드배치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였다.

두 번째로 열린 농소면 촛불문화제는 박일서 사드반대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인근 율곡동 주민과 남면, 김천시내 주민이 대거 참석하여 900여명의 시민이 동참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농소면 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새로이 선출된 이순식 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9여명의 찬조 연사들이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한 결같이 박근혜 정부의 소통없는 국정정책을 비난하고 국방부의 오락가락하는 사드배치에 대해 강한 성토를 하였다.

성주군에서 온 석호판 씨는 “성주는 42일째 사드와 전쟁 중이며 김항곤 군수와 이완영 국회의원의 배신으로 사드를 제3후보지인 성주골프장으로 건의하여 국민갈등과 분열을 책동하였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였다.

김도환 농소면 노인회 회장(80)은 “이철우 국회의원과 백성철 시의원은 김천시의 위기를 나몰라 하지 말고 앞장서서 사드 반대를 외쳐야 하는데 뒷짐만 지고 있으니 한심하다, 이들이 다음 선거를 위해 공천 받기위해 나서지 않는 것 같은데 시민의 표로 당선되었으면 표값을 해야된다”라고 질타했다.

응명동에서 온 왕대진 씨는 “사드반대는 남의 일이 아니며 김천시민 전체의 문제이고 김천시민 모두가 하나 되어 사드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라며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김천시민의 동참을 호소하며 사드반대 삭발식에 함께했다.

김동기 김천YMCA 이사는 “김천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들은 어려울 때 앞장서라고 권리와 권한을 부여하였지 뒷짐 지라고 뽑아주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대한민국에서 사드를 영원히 몰아내야 한다”라고 주장한 뒤 ‘대한민국 사드반대’구호를 외쳤다.

마지막 찬조연설을 한 김정기 도의원은 농소면민이 단결하여 사드를 반드시 몰아내야 하며 김관용 도지사의 소통 없는 행정과 김천시장, 국회의원, 시의원들의 안일한 대응을 맹비난했다.

집회중간에 이순식 반대위원장의 삭발식을 시작으로 박희주 시의원, 농소면 금재욱 씨, 응명동 왕대진 씨가 삭발식에 동참하였다. 특히 농소면 금재욱 씨는 삭발 도중 ‘고향의봄’을 불러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으며 이순식 위원장은 고향 연명리에 홀로 계신 노모를 생각하니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다며 행사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을 눈시울을 붉혔다.

삭발식을 마친 이순식 위원장과 박희주 시의원은 “오늘 삭발을 계기로 반드시 사드를 몰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삭발식을 위해 무료 봉사를 해준 황현헤어 미용실 황대윤 원장은 "사드배치 저지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 네분의 삭발을 해드려 무엇보다 기쁘고 사드가 한반도에서 영원히 사라질때까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황현헤어 미용실은 김천혁신도시 중심상가 4층에 위치한다.

한편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 위원회에서는 24일 저녁 6시 김천시민운동장에서 1만명 궐기대회를 가지고 25일 저녁부터 율곡동과 농소면이 연대하여 촛불시위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천iTV  gcnew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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