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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37) - 김기식 금감원장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발행인 | 승인 2018.04.13 20:01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쓰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람 하나 잘 써서 체계가 강고해질 수도 있고, 사람 하나 잘못 써서 조직이 큰 타격을 입는 경우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는 개혁 지향적이다. '개혁' 하면 대체로 깨끗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금 김기식을 그융감독원장으로 임명한 문제로 정가가 시끄럽다. 철회 요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초창기에는 제일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반대하더니 다른 야당들까지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에 대해 재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급기야 집권여당 일부에서 조차 김 원장의 사퇴를 조심스럽게 거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이 사면초가(四面楚歌)가 되고 말았다. 김 원장 스스로 결단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김기식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한 것부터 무리였다. 금융감독원장은 몇 가지 보이지 않은 원칙이 있다. 그 원칙 중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금융권에서 일한 경력 여하이다. 김 원장은 금융권 출신이 아니다.

금융권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서는 그쪽 사정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감독을 하려 들거나 권위로 피감기관 위에 군림한다면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김기식은 오랜 시민운동 경력을 인정받아 제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초선 의원 출신이다. 금융권 이력이 전무할 뿐 아니라 비교적 나이도 젊은 편에 속한다. 어느 모로 보나 금감원장으로는 약골이다.

19대 국회 임기를 채우고 그는 한 의원의 전문 보좌관 일을 보기도 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런 사람을 금융계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

인재는 적재적소에 배치할 때 모두에게 유익이 된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문제 제기를 하면 임명권자는 다시 한 번 깊이 살펴보는 것이 도리이다. 고집이 만능이 아니다. 물러 설 줄도 알아야 한다.

문재인의 인사에서 전임 박근혜 정권 때의 아집을 발견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 못된다. 문재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서민 행보와 겸손의 덕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사람이 완전할 수는 없다. 대통령도 그렇고 금감원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해도 일 처리를 국민이 수긍하게는 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할 때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지지하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지지하지 않는 자들도 같이 살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옳든 그르든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소리도 듣는 게 정도(正道) 아닐까.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이 좋은 보기가 될 듯하다. 문재인 적극 지지자들은 임명 강행을 외치고 있지만 현재로선 김기식 임명을 취소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 같다. 정권에 부담되는 일은 본인도 피할 줄 알아야 한다.

임명을 철회하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좋다. 김기식 원장은 참여연대라는 시민운동 단체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만큼 '낙화의 법칙(이기형의 시 '낙화' 참조)'을 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큰 범주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니만큼 후일을 위해서도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김기식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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