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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의 정치 칼럼 - 세월호 후 4년김병희(정치평론가)
편집부 | 승인 2018.04.12 17:15
김병희(정치평론가)

벚꽃나무의 꽃잎이 일제히 떨어지는 4월이 오면 세월호 아이들 생각에, 글을 쓰는 일이 한가한 취미생활인 듯하여 마음이 무겁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것처럼 세상을 비판하는 이런 글들은 그저 부질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이 그때 그렇게 죽지 않았다면, 켜켜이 쌓여있던 두터운 적폐들이 어떻게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으며, 두 전직 대통령과 그 많은 힘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가두어 놓을 수 있었겠는가 생각하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를 조사하는 특조위의 활동은 집요하게 방해받았고, 그 방해공작에는 당시 청와대의 요직들과 집권여당의 정치인들, 고위관료들, 언론인들이 서로 은밀히 돕고 있었다는 것이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이다. 

이철우는 경북도지사가 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최대원과 김응규는 앞날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송언석은 이철우의 후임으로 국회의원에 선출 혹은 임명될 것 같다. 하지만, 홍준표에게 줄을 서서 도지사며, 시장이며, 국회의원을 바라는 이들을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축복할 수 없는 것은, 지난 세월호의 희생 앞에서 그 당이 어떻게 해 왔는지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우는 도지사가 되어 12년을 그 자리에 머물면서 세월호, 사드, 탄핵의 국면에서 자신의 정치적 행위를 스스로 끊임없이 합리화하겠지만,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철우와 같은 삶을 살라고 가르치고 싶지는 않다.

누가 누구에게 돈을 주었네, 받았네 하는 정치판의 아수라장 속에서도 뜻한 바를 계획대로 추진해나가는 이철우의 정치기술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그렇게 입신하여, 도백이 된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의 정치일정의 종착역이 될 공산이 크다. 의미 없이 정치텃밭을 지키는 퇴직을 앞둔 행정관료, 정치인 이철우의 정치적 생명은 이제 그 수명을 거의 다 한 듯싶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출마선언은 한번 쯤 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귀담아 듣겠는가.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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