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지례면 상부리를 지나가며....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박목월시인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연애편지를 읽는다고 말씀을 하시데요. 
참말로 낭만이 넘치는 
시인이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연애편지라는 게 사라진지 오래 전입니다 
뭐 '카톡'으로 다 한다나요.

요건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옛 속담에 "복 없는 과부는
봉놋방에 가서 누워도 
고자 곁에 눕는다"고도 했지요
글쎄 말입니다. 안타깝죠
3년 수절하고 팔자를 고치려고
지발 좀 나를 찝쩍거려 달라고 
주막거리의 오만잡놈들이 
들락거리는 봉놋방에 누웠는데
하필 고자 옆이 뭐란 말입니까?
안 되는 사람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가 봅니다.
(에구 어쩔꺼나....쩝)

저도 행운은 별로 없는 편이라 
행사장에서 행운권 추첨으로 
아무한테나 주는 화장지 하나를 못 받아 봤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심심풀이로 산다는 로또복권을 안 산답니다. 왜냐구요? 
나는 안 걸릴 테니까요.

제 성격이 행운이란 것을 믿지도 않지만, 기대라는 것을 별로
안하고 사니 그렇기도 하겠지요.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

우리 옆 동네에 사는 김모씨....
조그마한 사업을 벌려서 
돈이란 것을 꽤 벌었습니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무슨 감투나 하나 써 볼끼라꼬
정초만 되면 연하장에다 "운수대통"을 신년 휘호로 
사용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운수대통이란 단어가 딱딱
들어맞는 것은 아닙디다.

수년전에는 무슨 의원에 출마를 했었는데 "만사형(兄)통"을 쓰는 후보한테 무참하게 깨졌습니다. 
무슨 일이던 형을 통하면 이루어진다는 그런 뜻이라고 기억이 됩니다만....

조금 더 세월이 흘러서 한동안 "의사소(疏)통"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신문에 오르내렸지요. 소통부재니 뭐니 하더니 기어이 일이 터졌지요. 
이번에는 "비선(秘線)직통"을 쓰는 후보한테 또 무참하게 깨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형님 이번에는
"국민대통(國民代通)"으로 바꿔보이소....?

그리구요, 이것도 괜찮겠습니다.
시민직통(市民直通)ㅡ모든 일을 
주변에서 알짱거리는 몇몇 사람이 아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다.ㅎ

제가 아는 모든 후보들이
"시민직통"으로 꼭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목련꽃을 너무 좋아하는 반거치 농부가 목련꽃 그늘 아래
퍼질러 앉아서 지껄이는  씨잘때기 없는 소리였습니다*

#운수대(大)통
참 기분 좋은 말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친구님들
오늘은 "운수대통"하이소....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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