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인(전 김천대 겸임교수, 관광경영학박사)

특정 당 일색의 경북에서는 특정 당에 대한 포비아(Phobia)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도내에선 시의원 도의원 시장 국회의원 도지사까지 모두 특정 당 일색이라 그들이 주장하는 정책이나 방법에 대해 다른 생각이나 부당하다는 의견이 있어도 쉽게 드러낼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역에서 강력한 권력 연대의 힘은 사회 경제를 비롯하여 다방면에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위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 권력자의 밑에 서서 권력자를 옹호하며 믿고 따라야 한다는 분위기이며,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이단아가 나타나는 순간 그들의 연대에 의해 마녀사냥을 당하기 때문이다.

마치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엄석대의 호령에 분주하게 움직였던 학우들의 모습과 흡사한 것이다. 누가 엄석대에게 더 충성하고 더 열성적이었냐에 따라 서열이 정해지듯 특정당의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 공천장이 그렇게 배정되는 것 같다.

정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의견을 통해 순기능과 역기능을 인지하고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 과정에 있어서는 투명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어야 진정한 공권력을 가지게 되며 견제와 비판을 통해 오류와 독선을 방지할 수 있다.

인간의 개성을 토대로 한 다양성 속에서 피어나는 민주주의의 봄은 마치 경북만 피해가는 듯하다.
春來不似春 진정한 봄은 언제 오려나.

편집부  gcilbonews@daum.net

편집부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