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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나태주의 '새해 인사'
취재부 | 승인 2024.02.10 11:25

    새해 인사

       詩 /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은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 새해 벽두에 유난히 기도를 많이 한다. 감사의 기도도 없지 않지만 바라는 것의 복이 더 많다. 물질 복, 건강 복, 명예 복... 나 시인은 그것을 초월해 있다. 그것보다 받은 것에 대한 감사가 먼저다. 자신만 받는 게 아니라 누구든 예외없이 받는 복이다. 365일 날(日) 해와 달 받은 것에 대한 감사다. 그것도 공짜로... 시인의 섬세함이 귀한 경구로 다가온다. 덤도 놓치지 않는다. 별빛, 새소리, 꽃, 물소리, 바람, 풀벌레 소리... 이것의 총칭은 자연이다. 시인은 새해 시작은 이것들을 다시 받는 설레는 날이다. 이것들은 누리며 사는 삶, 그것이면 족하다는 것, 시인의 순진무구다. 닮고 싶은 마음이다(耳穆).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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