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나무 열매 이야기
 

참나무 종류는 크게 6가지입니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지요.
이걸 구분할 수 있으면 나무공부를 좀 한 사람이지요.

길에 수북하게 떨어져 있는 깍정이들

참나무 열매를 도토리라고 하는데
경상도에서는 흔히들 '꿀밤'이라 부른답니다.

몇 해 전에, 
앞산에서 아무도 줍지 않는 도토리를 주워
도토리묵을 만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힘이 들어 다시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운동 삼아 다니는 집 앞길에
도토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걸어 다니기가 힘이 든다는 말을 듣고
길에 떨어진 도토리와 도랑에 떨어진 것까지 
모두 주워 왔습니다.

묵을 만들까요? 말까요?

산에서 굴러 떨어져 있는 탱자까지 주워 왔습니다.
주운 도토리로 묵을 만들 건지 말 건지는 
조금 더 생각해 보렵니다.

그런데 주워 온 도토리의 모양이 다 다르고
그 열매의 받침 모양도 다 다릅니다.
아, 도토리 열매를 둘러싸고 있는 
술잔 모양의 받침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모양이 다 다른 도토리들. 깍정이 모양도 다 드르게 생겼어요. 제일 왼쪽의 작고 길쭉한 게 졸참나무 열매.

'깍정이'라고 한답니다.
한자로는 각두(殼斗)라고 하지요.
신갈, 갈참, 졸참나무 깍정이는 매끈하고
상수리, 굴참, 떡갈나무 깍정이는 
비늘잎이 뒤로 젖혀져 거칠답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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