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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시장 궐위와 '시 관계자'
취재부 | 승인 2023.10.24 23:55

김충섭 시장이 구속된지 두 달이 되어간다. 10월 말일이면 딱 두 달이다. 행정이 시스템으로 운용된다고 하지만 시장의 궐위는 시 동력의 감쇠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시 공무원들의 분발을 주문하고 싶다. 지금 부시장이 시장 권한 대행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 공무원들도 시장 권한 대행과 발 맞추어 시민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보이고 있어서 내심 안도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의 자세를 벗어던져야 함은 물론이다.

노파심의 결과이겠지만 시에서 보내오는 보도자료에서 면피성 어구를 본다. 기자만의 느낌인지 모르겠다. 어느새 상투어가 된 듯하다.

보도 자료 말미에 기사와 관계 있는 책임자의 생각(소감ㆍ판단ㆍ평가ㆍ예측 등)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일의 책임자는 시장 및 실‧국‧과장, 어떤 경우에는 팀장일 때도 있다.

이런 생각을 기사에 넣는 것은 시정에 신뢰를 갖게 한다. 가령 육하원칙에 근거해 소식을 전한 뒤, '시장(실‧국‧과장)은 ...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부언을 하게 된다.

김충섭 시장의 궐위 이후 시장의 멘트는 사라질 수밖에 없지만 시장을 대신해서 시장 권한 대행인 부시장과 실‧국‧과장이 자신감을 갖고 생각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

구속 상태에 있는 시장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여기는 것인가. 대부분 책임 단위를 사상한 채 '시 관계자는... 라고 말했다'는 식의 상투어로 대체하고 있다.

직책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고 '시 관계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구체적이어야 할 자리에 추상 내지 개연적인 것을 갖다 놓는 것과 같다.

이것은 겸양지사가 아니라 면피성을 추구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다. 시장이 궐위 중일 때는 더욱더 그렇다. 책임 단위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김천시는 앞으로 보도자료를 낼 때 책임 있는 관계자(실‧국‧과장 등)의 직책과 이름을 적시하여 보도자료를 작성 전송해 주면 좋겠다. 애정을 갖고 하는 말이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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