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산(꽃무릇)

긴 장마로 올해는 석산이 많이 피지 않았습니다.
흔히들 꽃무릇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돌밭에서 마늘 뿌리를 가지고 자라는 식물이라고
'석산(石蒜)'이라 합니다.

남부 지방의 절에서 흔히 심는
중국 원산의 ‘수선화과’ 여러해살이풀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상사화라 부르기도 하지요.

석산은 9월에 잎이 없는 상태에서
50cm 정도의 기다란 꽃대가 나와 붉은 꽃이 핍니다.

붉은 꽃이 스러진 다음 
광택이 나는 가늘고 짙은 녹색의 잎이 나와 
겨울을 난 뒤에 다음해 봄에 사라집니다.

상사화는 반대로 봄에 넓은 잎이 나와서 
6월이면 사라지고 한여름에 분홍색 꽃이 피지요.

그러니 상사화는 여름꽃이고 석산은 가을꽃입니다.
전라도의 선운사, 불갑사, 용천사 등에서
석산을 무리지어 심어놓고 관광객을 불러 모읍니다.

제가 사는 김천의 직지사 입구에도 
석산을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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