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삼중수소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8월 24일부터 동해에 방류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직접적 피해가 예상됨에도 해산물 먹어도 괜찮다느니, 방사능 오염수가 분해되어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느니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는 '괴담'이라고 둘러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정확한 정보와 분석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한 국민들로선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한 블러그(m.blog.naver.com)에 올려져 있는 닉네임 '사랑과 생각'이라는 분의 글이 보다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같아 여기에 전재한다(편집자 주)

01. 삼중수소는 반감기가 12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12년이 지나면 1/2로 또 12년이 지나면 1/4로 줄어든다. 이대로 120년이 지나면 십분의 일쯤으로 줄어들까? 아니다. 1/1000로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반감기는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이기 때문에 1/2, 1/4, 1/8, 1/16, 1/32... 순으로 줄어들어 반감기가 열 번 지나면 1/1024로 감소한다.

02. 미국에서 스리마일 원전 유출 때 사용했던 1000도 가열 증발은 어떨까? 방사능 오염수 증발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액체 상태의 삼중수소 물이 증발해 봐야 기체 상태의 삼중수소 H2O 정확히 말하면 T2O로 변한다. T는 삼중수소 tritium의 약자다.

03. 사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삼중수소가 분해되고 삼중수소는 우주로 날아갈 수 있다. 우리 지구의 중력은 삼중수소를 잡아둘 정도의 중력은 안 된다. 토성이나 목성 정도의 중력이 되어야 수소나 헬륨을 묶어둘 수 있다.

04. 그런데 140만 톤에 달하는 오염수를 어떻게 전기분해하겠는가? 그리고 140만 톤에 해당하는 수소가 전기분해되면 소중한 수소 수자원이 우주로 흩어진다.

05. 또 다른 방법은 전기분해로 수소를 만든 뒤 삼중수소만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후 일반 수소는 사용하고 삼중수소는 대기권으로 날려 보낼 수는 있다. 그런데 일본은 돈에 눈이 먼 나라다. 이런 비싼 방법을 사용할 리가 만무하다.

06. 기화된 수증기 상태의 삼중수소 즉 T2O 혹은 HTO는 지구 어딘가로 날아가서 반감기 동안 방사능을 방출한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

07. 해결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소규모 인공 호수를 만들고 240년 정도 보관하면 반감기가 20회 지나서 백만분의 1로 줄어든다. 석촌호수 면적은 217,850㎡로 7만 평 정도 된다. 깊이 50미터 호수를 만들고 오염수를 보관한다면 어느 정도의 오염수가 보관될까?

08. 계산식

217,850㎡ x 50 = 10,892,500 톤

하루 140톤이 발생한다면 140톤으로 나누면 된다

10,892,500/140 = 77,803일 /365일로 나누면 213년이다.

09. 석촌호수 정도의 호수를 만들고 수심 50미터를 파면 200년 발생 분량의 오염수를 보관할 수 있다.

10. 일본 경재력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안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일단 오염수를 일본 국토 안에 보관하는 게 싫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사 똥을 쌌다. 더럽고 냄새나고 가족들이 싫어하니 이걸 온 동네가 식수로 사용하는 우물에 버리자는 것이다. 퀴퀴한 냄새로 우물물이 더러워질 수 있지만 물은 많고 모두의 책임은 아무의 책임도 아니라는 일본 문화가 이런 걸 정당화 한다.

11. 그래서 일본 국가를 대상으로 온 인류가 소송을 해야 한다. 일본은 경제동물이다. 법적으로 소송에 질 때 천문학적인 배상과 보상을 해야 한다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지금 해양 방류를 하는 이유는 이게 돈이 안 들기 때문이다. 만일 배상액으로 일본 연간 GDP의 몇 배 돈이 들어갈 수 있다면? 당연히 인공호수 파고 보관할 것이다.

12. 암 환자들은 일본 오염수 때문에 암이 걸릴 수도 있다. 물론 일본 오염수 탓이 아닐 수도 있으나 그걸 누가 알겠는가? 오염수가 배출되어 암에 걸리거나 불임인 사람이 있는 것은 자명하다. 확률의 문제지만 암에 걸린 사람, 불임인 사람은 일본을 대상으로 소송할 수 있다. 사실 방사능 물질이 몸에 더해져서 좋은 일은 엑스선 촬영할 때뿐이다.

13. 또 지구의 바다 생물을 원고로 해서 일본에 소송을 해야 한다. 일본은 64가지의 핵종이 포함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겠다고 한다. 그 오염수로 우럭, 광어, 조기, 문어 등등의 바다 생물과 크게는 사람에게 암이나 불임, 기형, 여러 가지 병증 등등을 유발한다. 현재도 다양한 원인으로 수산 어자원이 씨가 마르고 있는데 방사능 오염도 한몫한다.

14. 이런 생물에 방사능 물질이 누적되어 생물 관계 피라미드를 거쳐 우리 몸속까지 영향을 미친다. 바다 생물이 피해자인데 말을 못하니 사람이 일본을 대상으로 대신 소송 해야 한다.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수바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 거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2023.8.25 photo@yna.co.kr

15. 오늘 회를 먹었다. 일본이 바다에 방류하는 전날이라 일본 방사능 물질 오염수가 퍼지기 전에 먹자는 의견이 있었다.

글쎄, 삼중수소 바닷물이 꼭 어족자원으로만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게 아니다. 그게 해류가 아닌 증발과 구름과 비로 그리고 식물에 오염으로 또 그 식물을 먹는 곤충과 동물과 모든 우리 먹을 것으로 사람에게 다가온다.

16. 지구 80% 면적의 바다를 오염시키고 육지의 소산물 식품과 식탁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게 웃긴다. 회가 문제가 아니다. 나와 당신이 먹는 모든 식량이 오염된다.

사람만 지구에 사는 게 아니다. 해양과 육지 동식물, 곤충, 날짐승 모두 고통받는다. 이런 건 태백산 심산유곡에 들어가 산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주변 토지가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있다면 오염을 피할 수 있겠다.

17. 후쿠시마 오염수를 증발시켜 없애자는 말이 나와서 한마디 한다.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말기 바란다.

* 추신 : 이미 미국과 소련과 등등 여러 나라들이 원폭과 핵발전 오염물을 투기했으니 일본이 방류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는 단순한 분들이 있다.

글쎄, 그래서 그동안 많지 않던 암이 전 지구적으로 퍼진 것 아닐까? 그 확률은 하나님만이 아신다. 그걸 누가 알겠냐고. 당신 주변에 암 걸려 죽은 많은 부모, 자녀, 친척, 친구, 지인, 동료, 심지어 당신까지... 우리나라 사망률의 26%가 암이다. 이게 낮은 것인가? 이 사망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갈지 모른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트윗하기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