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국회의원, 진보당)

영원한 노동자의 벗 김태완 동지를 추모합니다.

김태완 동지를 깊게 알지는 못했습니다. 택배노조에서 일하던 2년 동안 얼굴을 뵈었던 것이 다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분들을 보니 동지의 삶이 보입니다. 살아온 지난 35년 동안 늘 변치 않고 자기 자리를 지켜온 동지였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뜨거운 청춘도 지나가고 일생을 같이 가자던 동지들도 하나둘 떠나갔지만, 역사와 시대의 격랑 속에서 스스로 다짐하고 동지들과 약속했던 참된 운동의 길 떠나지 않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시련과 절망의 순간에도 심지어 구속되어 갇힌 몸 되었어도 언제나 웃으며 자기 자리를 지키던 사람일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오래 일하고 과로사로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들의 벗이 되기 위해 스스로 노동자 되어 싸우고 또 싸우고 일어서 조직하고 또 조직하고 결국 진정한 노동자의 벗이 되었습니다.

동지가 지나온 굽이굽이는 어떤 사람에겐 천근처럼 무거운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가난한 노동자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 동지에게는 깃털처럼 가벼운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노동자를 위해 일하다 떠나신 동지를 차마 보낼 수 없어, 이렇게 절통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눈물을 삼키는 동지들의 가슴에 김태완 동지는 영원히 살아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록 아까운 청춘으로 삶을 마감했지만 언제나 청년 김태완으로 우리 가슴에 살아있을 것이기에 죽어서 얻은 이름 혁명가 김태완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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