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이다. 감사원이 감사관 50명 증원을 추진 중이란다. 지금 감사원이 하는 행태를 볼 때 지지하기 어렵다. 정권 편향적이고 호가호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려의 마음을 갖는 국민이 많다.

감사하는 주체가 불편부당하지 않고 객관적일 때 이러한 요구는 설득력을 갖는다. 정치 중립적이어야 하고 오로지 정의와 원칙에 입각할 때 수용할 수 있는 주장이다. 지금의 감사원이 과연 그런가.

마치 정권의 보조 기관처럼 처신하는 그들에게 힘 실어 줄 국민이 얼마나 될까. 특히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이란 이는 감사원을 마치 태통령실 출장소 직원이란 말을 들어도 쌀 정도로 편향적이다.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한 감사원 최재해 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제공: 연합뉴스

이런 때 감사원 감사관을 50명 이상 증원을 한다? 공직사회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기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 현재 1천 80명 직원 중 감사관이 900명가량 된다고 한다. 지금의 인원도 많다. 도리어 감원을 할 때다.

공직에 대한 비리 척결은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작동하면 얼마든지 막고 해결할 수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시각으로 공직사회를 들여다본다면 도리어 사회 분란과 갈등의 소지가 될 수밖에 없다.

감사관을 증원할 시 그들이 정권 친위 활동의 전위 역할이 더 강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이 '배 째라'는 식으로 국민과 야당 앞에서 처신하는 것을 볼 때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감사원 감사관 증원 문제를 기재부와 협의하겠다고 한다. 결과가 궁금해진다. 윤 정권 들어서고 나서 정권이 하는 짓이 너무 노골적이고 안하무인이어서 정말 어이가 없다. 반민주적 행태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감사원은 공직사회의 비리를 감사하는 기관이다. 색안경은 금물이다. 하지만 지금 감사원과 정권은 짬짜미가 되어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감사원의 기재부 협의를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이유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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