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댕강나무 향기

우리집에는 
댕강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십여 년 전에 한 그루를 구해 심었는데
향기가 너무 좋아 또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제가 동산에 오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대표적인 수종 중의 하나입니다.
댕강나무는 높이 2m 정도로 자라는 
'인동과'의 관목입니다.

댕강나무라는 이름은
나뭇가지를 꺾으면 '댕강'하고 잘 부러지거나,
봄에 가지의 모습이 쇳소리가 날 정도로 
바짝 말라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사실은 꽃이 떨어질 때 톡톡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기도 합니다.

밑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오는 떨기나무라서
수형이 그렇게 예쁜 나무라 할 수는 없지만
긴 깔때기 모양의 연한 붉은 색 꽃이 피는데 
꽃의 향기가 무척 좋습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 남는 꽃진자리가
마치 꽃처럼 예쁘게 남아 있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줄기에는 6개의 줄이 패어 있어 
육조목(六條木)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으며, 
새로 자란 가지가 붉은 것이 특징입니다.

댕강나무는 종자 번식이 거의 불가능하여
새로 자란 가지로 삽목을 하여 번식합니다.

댕강나무는 한국특산식물인데
댕강나무를 원예종으로 개발한 것이 
하얀 꽃이 달리는 꽃댕강나무라고 합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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