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는 사후 수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튀르키예에 7.8도의 강진이 몰아닥친지도 5일이 지났다. 한 도시가 초토화되고 인명 피해도 사망자만 3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안타깝게도 인명 구조 시한으로 여겨지는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나서 생존자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다. 튀르키예 대참사는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류는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각 나라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선 시급한 것은 물적 인적 지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선 피해 복구 구호금으로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역단체도 지원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경상북도도 1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하고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튀르키예 안타카야 상공에서 촬영한 지진 피해 현장. (AP=연합뉴스)

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과 단체 그리고 종교기관도 튀르키예 돕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금은 기초자치단체가 지원의 대열에 합류할 때이다. 이미 고양특례시를 비롯해 몇몇 시군에서 튀르키예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지금 우리 김천시가 튀르키예 지원에 나설 때이다. 가까운 이웃이 중요한 만큼 먼 이웃의 슬픔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지난 포항 지진과 울진 산불 때 전국민의 성원을 기억하고 있다. 슬픈 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백의민족 아닌가.

튀르키예(구 터키)가 6.25 때 우리를 도운 국가이기 때문이 아니다. 같은 사람으로서 당한 비극이라는 것으로도 동참의 의미는 충분하다. ‘상위 기관인 국가와 도(道)가 지원을 했는데, 기초자치단체까지 굳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극을 돕고 치유하는 일에는 일정 한계가 없다.

우리 김천시가 튀르키예를 돕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부와 광역단체처럼 자체 예산에서 돕는 것이다. 두 번째는 범시민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전자는 시에서 자체 결정하면 될 일이다. 후자, 즉 범시민운동은 민(民)이 주도하고 시가 돕는 형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돕는 일은 시기가 중요하다. 그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반감하게 된다. 튀르키예의 대지진참사를 돕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김천시의 능동적인 동참을 촉구한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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