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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번지 수 잘못 짚은 송언석의 신년 인사
취재부 | 승인 2023.01.05 14:13

김천시 2023년 신년 인사회에 다녀왔다. 해가 바뀌면 덕담으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서로 정을 나누는 게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다중이 모이는 인사회는 개별적으로 해야 할 것을 한 장소에서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으니 여러 모로 유익이 된다.

김천청년회의소에서 주관하고 김천시에서 주최한 행사인 만큼 김천시를 움직이는 리더들이 총 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시민의 행복과 김천의 발전을 위해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인사회에 참석했을 것이다.

김천청년회의소도 또 시청 관계 부서도 새해를 여는 인사회여서 준비에 갖은 정성을 다 쏟은 것 같다. 김충섭 시장도 신년 인사회인 만큼 전체 시민들을 생각하며 '한 마음'과 ‘한 뜻’, '시민 전체의 행복'을 인사말에서 강조했다.

김천시장 다음 인사 순서로 송언석 국회의원이 등단했다.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그를 든든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가 옆에서 지켜 볼 때는 늘 조마조마하다. 국힘당이 집권을 하고나서는 더 그렇다.

뭐랄까. 자신감이 넘친다고 할까. 그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지금의 중앙 정치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시원해 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며 스스로 답했다. 이어 이재명을 잡아넣으면 국힘당 인기가 10%는 오를 것이라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신년 인사회에 와서 덕담이나 하지 왜 야당 대표를 공격하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분위기가 일순간 썰렁하게 돌변했다. 송언석 의원이 행사의 취지를 잘 못 알고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자처해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신년 인사회에 왔을 것이다. 여당 지지자들뿐 아니라 야당 지지자들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자리에서는 소수를 배려하는 말이 중요하게 자리한다. 소수를 배척하는 말은 지도자답지 못하다.

당원 단합대회 자리도 아닌 시 신년 인사회에 와서 제1야당 대표를 직함도 붙이지 않고 "이재명이를 구속하면..." 운운한 발언은 여당 원내 부대표의 입이 아니라 당원들이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이다. 안방이라는 착각에서 나온 발언일까.

정치의 지역성 탈피가 우리네 정치 발전의 한 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남에서 한 말이 호남에서도 진리로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지역성이 탈피되는 것이다. 송 의원이 호남에 가서 "이재명 구속..."을 말하면 몰매 맞기 십상이다. 아니 영남 이외의 어느 곳에서도 비슷하다.

국회의원을 중앙 정치인이라고 한다. 중앙 정치인은 좀 어른스러워야 한다. 아무리 정치 연륜이 짧다고 해도 평당원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를 공식 행사 석상에서 천연덕스럽게 한다는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김천을 위해서는 더 그렇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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