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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정연복의 '시월의 다짐'
취재부 | 승인 2022.10.01 22:56

    시월의 다짐
             詩 / 정연복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코스모스 꽃길을 걸어가리

산들바람에 춤추는
코스모스 따라

나의 몸도
나의 마음도
가벼이 춤추리

한 세상 거닐다 가는
인생은 참 아름다운 것

사랑으로 물들어 가는 인생은
더욱 더 아름답고 행복한 것

코스모스의 명랑함으로
즐거이 사랑하며 살아가리

* 코스모스는 가을의 꽃이다. 10월에 만나는 코스모스는 더 아름답다. 집 앞 길가에 심은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빨강 하얀 분홍 등의 색깔이 섞여 있다면 더 좋을 텐데 분홍색 일색이다. 코스모스는 다양한 심상으로 다가온다. 그 꽃이 피어있는 길은 왜 연인과 함께 걷고 싶은 것일까? 가녀린 유약함 때문이 아닐까? 작은 가을 바람에도 부끄럽게 흔들리는... 꽃말이 순정·애정·조화인데 얼마나 애틋한 단어들인가. 시인이 코스모스처럼 되기를 바라는 것도 이런 연유 아닐까. 기쁜 마음을 '춤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세상살이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가. 코스모스처럼 아름답게 살다 가면 그만이지. 시인은 그것을 "코스모스의 명랑함으로 즐거이 사랑하며 살아가리"라고 결론 맺고 있다. 시월의 다짐이다(耳穆).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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