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산 정상에 테마파크가 있다. 국립공원에 놀이동산을 만들다니 신선한 발상이다. 바나힐은 무더운 베트남에 오아시스이다.

당낭 서쪽으로 45km에 있다. 쯔엉선산맥에 조성된 해발 1,487m에 있는 베트남 최대 테마파크다. 관광객은 물론 베트남 사람들도 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테마파크! 2017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본 것이 마지막이다. 본 영화를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영화 속을 걷는 것 같았다.

프렌치 빌리지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비슷했다. 중세시대 유럽의 어느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 주변으로 크고 작은 유럽풍 건물들이 있다.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실제 사용한 오랜 건물처럼 자연스럽게 색감으로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극 세트장과 비교되었다.

노트르담 성당과 닮은 바나힐 성당도 있다. 성당 앞에서 남녀 댄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공연 후 성당 안에서 장미 스테인글라스를 촬영하는데 댄서가 옆문으로 들어왔다. 멋졌다고 말을 건네니 가쁜 숨을 몰아쉬고는 방긋 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도 높은 곳은 날씨가 변덕스럽다. 흐린 날씨는 화창한 날씨로 바뀌었다. 해바라기를 비롯한 다양한 꽃들이 만발했다. 기온이 섭씨 20도로 걷기에도 좋다.

패키지여행이어서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었다. 자유여행이라면 조금 더 여유롭게 다 둘러볼 수 있을 텐데 아쉽다. 멋진 곳이 많아 부지런히 걸으며 촬영을 했다.

1919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 관료와 군인 가족들이 너무 더워서 이곳에 휴양지를 만들었다. 1945년 해방 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1998년부터 베트남 대기업인 ‘선 월드’가 테마파크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5.8km인 케이블카 설치를 완공했다. 테마파크는 산 중턱에서부터 세 군데로 나뉘어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오지 않는 동안 새로운 시설을 만들기 위해 공사 중이었다.

모노레일도 설치하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오늘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일 것이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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