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와 같이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인 한 밤중 1시 40분에 호텔에 도착했다. 공항과 가까워서 그나마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가이드에게 여행 일정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선택 관광 비용은 한 사람당 200달러를 생각했는데, 170달러를 지불했다. 선택 관광이 아니고 가이드가 알아서 합리적으로 생각한 옵션을 합쳐서 권했다.

가이드 팁은 50달러다. 16층에 있는 룸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침대와 시트와 이불이 깨끗해서 쾌적했다. 3시간밖에 자지 않았는데도 피곤하지 않았다. 여행은 이렇듯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펼쳤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미케 해변이 바로 보였다. 비로소 다낭에 온 것이 실감났다. 집을 나선지 16시간을 보낸 후 이곳에 서 있다.

남중국해와 접한 부드러운 굴곡의 타원형이 펼쳐졌다. 해변의 길이가 20km다. 경제 전문지 <포보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 가운데 하나이다.

풍광보다는 경제적인 접근성을 비롯한 모든 것을 합쳐서 선정했다고 한다. 이곳은 1970년대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의 휴양소로 사용되었다. 동남아시아의 상징인 야자수가 반가웠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어우러졌다.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점처럼 떠있다. 바구니 배가 해변으로 오가고 있다. 백사장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보여 있었다.

짐작하건대 새벽 수산물시장일 것이다. 망원렌즈로 보니 더 가까이 보였다. 이곳에는 어떤 해산물들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바다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영하는 사람이 보였다. 해변을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람이 자유롭다. 차선이 없는 도로에는 오토바이와 차들이 지나갔다.

옆 건물에는 수십 명이 음악에 맞춰 국민체조를 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은 방학인지 비어 있었다. 왼쪽으로 다낭 시가지가 보였다.

현대식의 높은 빌딩과 호텔과 더불어 전통적인 베트남 집과 야자수가 보였다. 필리핀 마닐라가 생각났다.

태완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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