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갈치찌개 맛집을 찾아서....
문홍연 | 승인 2022.04.17 19:10

#일상
갈치찌개 맛집을 찾아서....

이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입맛을 고급지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어릴때 맛있게 먹었던 갈치찌개를 지금도 최고의 반찬으로 생각하는 농부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쓰는 단어로 "최애음식"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60~70년대에는 냉장고가 귀했으니 장에서 갈치를 사오면 바로 소금독에서 소금목욕을 하고나서 며칠 더 소금밭에 뒹굴다가 밥상에 올라왔었지요.

어느 해 11월! 그날은 가을겆이를 끝낸 날이라 마음이 부유하셨던지 아버지가 김천 아랫장터에 가셔서는 생물갈치를 사왔습니다. 식구는 많고 갈치는 달랑 두마리라 어머니의 고심이 크셨는지 큼지막하게 썰인 무우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간 듯 합니다. 식구 중에서 생일이 있었는지 밥도 보리밥이 아닌 뽀얀 쌀밥이었는데, 제 짧은 인생에서 그만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는 기억이 지금도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옛 이야기는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이곳은 김천에서 20여분 달리면 도착하는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이름도 예쁜 "행복한 밥상"이라는 작은 식당입니다.
건물은 오래되었고 가격까지 착한지라 
찾는 손님들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오늘따라 식당 벽에 걸린 
현수막의 글귀가 눈에 들어오네요

행복한 밥상 쥔장의 다짐
●망하는 한이 있어도 양념은 
100% 국내산만 사용하겠습니다.
●아까운 줄은 알지만 
잔반은 절대 재사용 하지 않겠습니다.
●맛은 최고가 못되어도 
정성만은 최고가 되겠습니다.

달리 무슨 표현이 필요할까요?
주인장의 성품이 보이는 글귀입니다.

드디어 냄새까지 맛있는 갈치찌개가 나왔습니다. 갈치도 맛있겠지만 두툼한 무우도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쎈 불에 빠르게 조리를 해서 그런지 두텁고 큼직한 갈치살이 부서지지도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잘박하게 물을 붓고 쪼려서 국물은 걸쭉하구요. 한숫가락을 떠서 입에 넣었더니 칼칼한 맛이 일품입니다. 주인장의 말씀이 찌개의 양념은 손님이 원하는대로 더 할 수도 있고 조금 뺄 수도 있다니 미리 주문을 하는 것도 요령이겠네요.

저는 은은한 감칠맛을 좋아할 때도 있지만 어떤 날은 양념을 듬뿍넣은 칼칼한 맛을 즐길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갈치찌개는 양념도 중요하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싱싱한 갈치가 생명이겠지요. 

그리고 갈치와 무우(무)가 음식궁합이 맞는지 갈치찌개에는 반드시 무가 들어가데요. 양념이 알맞게 밴 하얀 갈치속살도 맛있고 갈치국물에 잘 조려진 무우는 쌀밥하고는 궁합이 딱 맞습니다.


혹시나 세명 이상 어울려서 갔을때는 갈치찌개와 고등어구이를 반반 시키는 센스.... 슴슴하게 간이 밴 고등어구이! 달리 무슨  표현이 필요할까요?

오늘 갈치찌개 2인분에다 고등어구이 1인분 다 해서 28,000원입니다. 
3명이 맛있는 갈치찌개를 배부르게 먹고 28,000원이면 저렴한 가격 아닌가요?

말그대로 서민들의 "행복한 밥상"입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홍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 : 김천일보 김천iTV  |  경북 김천시 거문들1길 88-74  |  전화번호 : 054-436-2287
등록번호 : 경북, 아 00398  |  대표전화 : (054)437-0478  |  등록일 : 2016년 01월 18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명재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숙  |  e-mail : gcilbonews@daum.net
Copyright © 2024 김천일보 김천iTV.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