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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오광수의 '봄볕'
편집부 | 승인 2022.02.27 15:57

                 봄  볕
                           詩 / 오광수

꽃가루 날림에 방문을 닫았더니
환한 데도 더 환하게 한 줄 빛이 들어오네
앉거라 권하지도 않았지만은
동그마니 자리 잡음이 너무 익숙해
손가락으로 살짝 밀쳐내 보니
눈웃음 따뜻하게 손등을 쓰다듬네!

* 봄이 기다려진다. 동지섣달 한겨울엔 추위가 당연하게 여겨져 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입춘 우수가 지나고 춘분이 가까워지니 봄을 더 갈구하게 된다. 이미 봄이 왔는지도 모른다. 꽃샘 추위가 훼방만 하지 않으면 봄은 벌써 우리의 친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 찾게 되는 것이 봄볕이다. 봄볕은 혼자 즐기기에 좋은 소재다. 오광수 시인이 이 점에 착안했다. 마치 한 폭의 정물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꽃과 햇볕의 조우, 이건 봄철을 상징하는 견우-직녀와도 같다. 시인은 꽃가루와 햇볕 중 봄볕을 친구 삼으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동전처럼 얌전히 자리잡은 햇볕을 살짝 밀어내니 달아날 줄 알았던 그가 도리어 손등을 쓰다듬어 준다. 자연의 무게를 가지고...  타이르듯이...(耳穆)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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