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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용의 국내기행 : 고성 통일전망대
태원용 | 승인 2022.01.16 21:46

강원도 고성으로 달렸다. 크고 작은 군부대들이 많았다.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산천의 분위기가 달랐다. 뭔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다.

해안의 철책선을 보니 길게 이어진 휴전선 철책선이 생각났다. 경계 근무를 하던 고요한 밤을 잊지 못한다. 노루의 울음소리가 적막을 깨웠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주차요금 5,000원을 냈다. 검문소에서 군인이 탑승 인원을 확인했다. 군인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말로만 듣던 민통선을 지났다. 지난 주에 폭설로 쌓여 있는 흰 눈이 포근해 보였다. 흰 눈이 없었다면 겨울의 황량함이 쓸쓸했으리라.

넓은 주차장에 차량은 많지 않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이다. 눈 온 뒤의 날씨는 ‘거지가 빨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따뜻하다.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코끝을 스치는 찬 바람과 함께 오르막을 올랐다. 고성 통일전망 타워는 생각 외로 현대적이었고 규모가 컸다.

우라나라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는 금강산과 동해의 비경을 볼 수 있다. 1층 야외 테라스로 나갔다. 북한의 산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아스라이 금강산이 보일 듯 말 듯했다. 이렇게 가깝게 있다는 게 놀아웠다. 금강산 육로와 녹슨 철로가 뻗어 있었다.

“녹슨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고 이 연사 소리쳐 외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웅변을 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도착했다. 망원경으로 보니 북한군 초소가 가까이 보였다.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은 저곳이 북한이다. 지구 반대편도 가는 세상인데, 저곳을 못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바다는 철책이 없지 않은가? 어류는 마음껏 오고 갈 것이다.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통일의 길! 지도를 보니 가슴이 뛰었다. 최북단 기차역인 제진역을 출발해서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을 하고 유럽과 인도를 거쳐 돌아오고 싶다. 언제쯤이면 갈 수 있을까? 살아생전에 그러고 싶다.

통일전망대 바로 밑에 보이는 십자가가 반가웠다. 통일전망대교회! 2004년에 봉헌된 1004 군인교회다.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강대상이 의미가 있다. 마음이 짠했다. 묵상 기도를 했다.

통일이 될까? 언제쯤 통일이 될까? 통일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그날이 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궁금하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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