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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성주군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문홍연 | 승인 2021.12.02 22:20

#일상
성주군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이런 때에는 여럿이 어울려서 다니기보다는 부부가 다니는 것이 좋을 듯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내와 김천시와 이웃한 성주군의 특별한 문화재를 찾았습니다. 이름하여 "세종대왕자태실"입니다. 
2003년에 3월에 사적 제444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님들은 성주(星州)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대부분 참외가 먼저 떠오른다고 하데요. 사실 성주군은 43,000명의 인구가 사는 평범한 시골이지만 최근에 사드배치 문제로 신문에 자주 오르내린 곳이기도 합니다.

성주군에는 참외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부자농부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주군민들은 '세종대왕자태실'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네요 

또 하나 이곳을 잘 모르는 분에게 "세종대왕자태실"이라고 하면 세종대왕의 탯줄을 모신 곳인가?라고 반문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것은 아니고 세종대왕이 생산한 17명 왕자들의 탯줄을 모신 곳이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종대왕은 18남4녀 합 22명의 왕자와 공주 옹주를 낳으셨지요.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이해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조선시대에는 태(胎)를 태아의 생명력으로 여겨서 함부로 버리지 않고 아주 소중하게 다뤘다고 합니다. 일반 백성들도 귀중하게 여기는 태(胎)였으니 임금의 자식인 왕자의 탯줄인데 오죽 했겠습니까?

그래서 전국의 명당을 찾아서 태(胎) 항아리를 안치했다고 합니다. 
이곳 성주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의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하네요.


이곳은 성주군 월항면 선석산(742.4m) 아래의 작은 봉우리인 태봉(胎峰) 정상에 있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세종의 적서(嫡庶) 18왕자 중 큰 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7왕자의 태실과 원손인 단종 태실 등 모두 19기가 모셔져 있답니다. 세종 20년(1438)~24년(1442)사이에 조성되었다고 적혀 있네요.


태실을 둘러보다가 역사의 아픔을 보았습니다. 19기의 태실 중에서 14기는 조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계유정난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한 세조(수양대군)에 의해서 다섯 왕자 '안평대군' '금성대군' '한남군' '영풍군' '화의군'등 5왕자의 태실은 연엽대석(蓮葉臺石)을 제외한 석물은 파괴가 되어 있더군요.


물론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세조(수양대군)의 태실은 즉위한 후 특별히 귀부를 마련해 태실비 앞에다 세워 놓았구요.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태실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위치한 선석사를 둘러보러 갑니다.

(세종대왕자태실을 호위하는 선석사로 가는 길 옆의 오래된 소나무들...)

(선석사(禪石寺)의 대웅전입니다)

선석사는 통일신라 효소왕 때인 692년 의상대사가 지금의 자리보다 서쪽에 지어 신광사(神光寺)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후 고려 공민왕 때인 1361년 나옹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겼구요. 새로운 절터를 닦던 중에 커다란 바위가 나왔는데 바위에 ‘선(禪)’자가 적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절 이름을 선(禪)자를 넣어서
선석사(禪石寺)라 했구요. 세월이 지나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자태실"의 
수호 사찰이 되어 영조의 어필을 받기도 했답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작은 절집입니다.

(그동안 다녀 본 여러 사찰의 법당에는 거의 한자로 쓴 주련들이 걸려 있었는데 이곳에는 멋들어진 한글로 주련을 달았군요. 글씨체에 멋이 느껴집니다.)

태실법당 안에는 작은 놋 항아리들이 빼곡히 정렬되어 있답니다. 요즘에도 태를 소중하게 봉안하는 신도들이 많이 계시는가 봅니다. 
갈수록 출산율이 띨어지는 요즘.... 
젊은 부부들이 많이 다녀가셔서 출산의 기쁨을 누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아이를 낳은 집에는 숯과 고추, 생솔가지를 꽂은 금줄을 걸고 이웃들이 축복을 보내곤 했었는데... 의미가 남다른 법당입니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보니 어느새 초겨울의 짧은 해가 긴 그림자를 남깁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갑니다.
골짜기라 바람이 차갑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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