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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추가접종 서두르고 일상회복 2단계 이행도 신중해야
yna 편집부 | 승인 2021.11.19 10:07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서울=연합뉴스) 위드코로나에 맞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면서 우려했던 상황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3천 명을 넘어선 것이다. 작년 1월 20일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틀 연속 3천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3천292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

심각한 것은 위중증 환자의 증가추세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초기인 지난 6일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대로 올라선 이후 17일 522명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506명으로 500명대를 연이틀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인해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8%(1천127개 중 719개)가 됐고, 수도권만 보면 가동률은 78.2%(687개 중 537개)에 이른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어섰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수칙을 대폭 완화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예견된 것이지만 위중증 환자의 증가 추세는 방역당국의 예상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기준치가 속수무책으로 깨지고 있다. 오죽하면 김부겸 국무총리도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에도 벅찬 수준"이라고 말했을까.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데도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는 것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6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위중증 환자 85%, 사망자 97%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이들 고령층의 중증화율을 떨어뜨리려면 추가접종을 서두르는 방법밖에 없다. 추가접종을 하면 접종 완료자와 비교해 확진율은 10분의 1, 중증화율은 20분의 1로 줄어든다고 한다.

정부는 고령층과 요양병원 환자 등의 부스터샷을 2차 접종후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앞당겨 연말까지 1천387만 명의 추가접종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가능하면 이보다 더 속도를 내 추가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를 차단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정부는 당초 이달 말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여부를 평가한 뒤 내달 중순께 사실상 전면적 위드코로나 상태인 2단계로 이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확산세를 보면 2단계로의 이행을 서두르는 것은 자칫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위드코로나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기 어렵다. 가뜩이나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겨울철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다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이동량이 증가해 연말 송년 모임 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유행이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고통스러운 위드코로나 이전 단계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정부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치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시민들도 마스크 쓰기와 시설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 수도권에 한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를 발동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정부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yna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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