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묘사를 통해 나무를 사면
기대와 달리 엉뚱한 나무가 올 때가 많습니다.
십여 년 전, '말발도리'를 구입했는데
자라고 보니 엉뚱하게도 '만첩빈도리'였습니다.

3그루가 있었는데 너무 크게 잘 자라
좁은 정원을 다 덮어서 결국 2그루는 베어내었습니다. 

만첩빈도리는
'수국과'의 잎지는 넓은잎 작은키나무로
오래된 가지는 나무 껍질이 벗겨집니다. 

6월경에, 하얀 겹꽃이 꽃줄기 아래부터 위까지 
차례로 피는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여러 개의 꽃잎이 겹쳐서 피어 '만첩'이라 하며,
열매가 말발도리'와 비슷한데 줄기의 속이 비어서 
‘빈도리'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공원이나 수목원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일본 원산의 ‘빈도리’는 꽃이 홑꽃이고,
우리나라 산에서 자라는 ‘말발도리’는 
꽃잎이 5장입니다.

늦은 봄,
새하얀 꽃이 소복하게 피어나 보기가 참 좋으며,
뿌리에서 줄기가 많이 올라와 
정원수나 생울타리용으로 가꾸기에 적당합니다.
꽃이 오래 피어 있지 않는 게 흠입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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