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발행인 시평
[발행인 시평] 5.18 추모제에 초청받은 두 의원에게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발행인 | 승인 2021.05.16 21:07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Ph. D)

투쟁보다는 화합이 좋고 분리보다는 통합이 좋다. 이게 사람의 본성이고 세상 이치다. 하지만 우리 정치에는 이게 턱없이 부족했다. 사즉생(死即生)의 각오로 여야가 대립했고 서바이벌 게임처럼 경쟁하며 지루한 싸움을 이어왔다. 이것은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제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

이것도 큰 폐단이다. 정치에서 지역주의 말이다. 정의와 진리가 판단 기준이 되는 게 아니라 지역성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해 왔다. 며칠 전 14개 광역단체 교육장들의 공동 입장문이 발표되었다.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를 특별 채용했다는 서울시 교육감을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자로 삼은 것을 비판한 입장문이었다.

당사자인 서울시 교육감을 제외하고 딱 두 군데 교육감이 서명에서 빠졌다. 대구와 경북이었다. 법과 원칙 나아가 교육자의 양심이 아니라 TK라는 지역성이 판단 기준이었던 것 같다.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서야 할 교육의 수장들까지 정치에 종속되어 장단을 맞추는 것 같아 씁쓸했다. 나만의 생각이면 좋겠다.

이런 중에도 화해의 몸짓들이 있어서 좋다. 마음을 도닥여주는 따뜻한 손길처럼 느껴진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 추모제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초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어떻든 국민의힘은 광주민주화운동의 가해 책임자인 전두환과 정치적 뿌리를 같이 하고 있는데도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지금까지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전두환 군부 세력과 정치적 맥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5.18 추모집회에 참석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었다. 본인들이 참석을 주저했고, 또 참석하고자 했을 때는 5.18 관련 단체들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

이번 5.18 추모제에 국민의힘 소속 두 국회의원이 초청장을 받았다고 한다. 정운천 의원과 성일종 의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극한 대치 속의 움직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초청받은 의원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인 것은 풀어야 하고 짓눌려 있는 것은 덜어내야 한다.

어느 나라든 지역주의가 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고질병으로 자리 하고 있지는 않다. 동서가 하나 되고 남북에 통일의 물꼬가 트일 때, 비로소 우리는 세계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나라가 되지 않겠는가. 대립과 갈등은 자기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기주의 산물이다. 지금은 호혜의 정신이 요구되는 때이다.

5.18 광주추모제에 야당 인사가 초청받은 것이 지역과 진영 그리고 중앙과 지방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가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서 살아남는 길은 국민통합밖에 없다. 작은 차이는 극복하고 큰 것을 위해 하나 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원칙 있는 하나 됨,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여당이 야당 대표를 초청 특강을 듣고, 야당도 정부 인사와 국정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해서 머리를 맛대는 모습…. 이런 것을 국민은 보고 싶은 것이다. 날만 새면 거친 말에 쇳소리만 내는 정치권의 행태가 이제는 사라졌으면 좋겠다. 경쟁을 하되 선의로, 국민을 늘 염두에 두고 할 수는 없을까.

여당을 지지하든 야당을 지지하든 정치적 성향에 속하는 것이니까 서로 존중해주며 모자라는 점을 보완해 주려고 노력하는 자세, 이럴 때 국가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차이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한다. 5.18 추모제에 초청받은 정운천 성일종 두 의원도 이 점을 깊이 새기고 다녀오기 바란다. 

발행인  gcilbonews@daum.net

발행인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 : 김천일보 김천iTV  |  경북 김천시 거문들1길 88-74  |  전화번호 : 054-436-2287
등록번호 : 경북, 아 00398  |  대표전화 : (054)437-0478  |  등록일 : 2016년 01월 18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명재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숙  |  e-mail : gcilbonews@daum.net
Copyright © 2022 김천일보 김천iTV.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