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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용택의 詩 '다 당신입니다'
편집부 | 승인 2021.04.05 08:14

        다 당신입니다
                         詩 / 김용택

개나리꽃이 피면 개나리꽃 피는 대로

살구꽃이 피면은 살구꽃이 피는 대로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보고 싶어요
손 잡고 싶어요


당신입니다

* 그리움을 이렇게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마음을 이렇게 쉽게 고백할 수 있을까. 시인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개나리와 살구꽃이 피어나는 것으로 시상을 전개하는 것으로 볼 때 시간적 배경은 봄일 것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시인은 봄을 연인의 계절로 생각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앞뒤 없이 순환하겠지만, 사람들은 봄을 계절의 처음으로 인식한다. '처음'은 순수와 연결된다. 그 봄에 꽃이 피고, 비가 내려 꽃이 진다고 해도 그런 현상과는 상관없이 보고 싶고, 손잡고 싶은 당신... 당신은 모든 것을 안아 줄 수 있는 순수한 사람이어서 좋다는 말. 제목의 '다 당신'에서 부사 '다'엔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당신이 바로 연인(戀人)이라는...(耳穆)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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