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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입춘대길, 입길대흉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발행인 | 승인 2021.02.03 11:51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Ph.D)

오늘이 입춘(立春)이다. 봄이 들어서는 초입이어서 그런지 쌀쌀함 속에서도 봄 기운이 느껴진다. 따뜻한 햇볕이 언 땅을 데우고 있어 싫지 않다. 코로나19로 긴장감은 지속되겠지만 멀지 않아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해 정치권의 막말 퍼레이드가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적으로 다소 어렵더라도 오고가는 말이 따스하면 그마나 다행이겠는데 그것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준 이하의 정치인들이 많다. 막말로 한 건 올리려 한다. 지도자연하는 사람들이 막말을 쏟아대니 정치 초년생들이 막말 행렬에 참가한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잘 하는 짓인 줄 알고 날뛴다.

말은 한 번 뱉으면 주워 담기가 어렵다. 사과를 해서 수습하려 하지만 원상 복귀는 안 된다. 말은 인격이다. 인격이 갖혀진 사람에게서 막말이 나오지 않는다. 막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다스리는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이 좋은 본보기이다. 막말을 밥 먹듯이 한 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막말로 유명세를 타지 않았다면 여의도에 남아 있을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치를 막말하며 싸우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지난 세기까지 정치판에 막말이 통할 때가 있었다. 유언비어와 결탁한 막말은 선거의 막판 승기를 바꾸기도 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막말이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움직이면서 쉽게 고지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거 결과는 금배지, 당선되고 나면 막말과 유언비어는 법망에 잘 걸리지도 않았다. 선거 방식으로 짭짤하게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이 막말 마케팅이었다. 북풍 총풍도 이런 막말과 유언비어의 범주에 속한다.

예전에는 북한과 연결되면 선거는 치르나 마나였다. 그렇다 보니 없는 것도 만들어 북한과 연계되었다고 주홍 도장을 찍었다. 이것에 재미 들린 권력이 휴전선에서 남쪽을 향해 총을 쏴 달라고 북한에 부탁하기까지 했다.

북풍 총풍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국민의 정치의식이 많이 향상된 탓이다. 몇 번 역풍을 맞더니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정치가 후퇴된 건지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니 상대 당을 북한과 관련지어 승기를 잡겠다는 북풍 병이 또 다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제1야당 대표격인 국힘당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했다. 이적행위는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인데, 전광훈 유가 주장하듯 문 대통령이 간첩이 아닌 다음에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혀 객관성도 없고 근거도 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팔십 당 대표가 이 정도니 장단 맞추는 그 당 사람들을 나무랄 수만도 없겠다. 국힘당을 개혁적 보수 정당으로 환골탈태시키겠다는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다.

막말을 하는 정치인의 패턴이 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들이 막말의 전사 노릇을 하고 있다. 자신이 총알받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칼춤을 추는 격이다. 제대로 검증이 안 되어서 그렇다고 해야 할까.

깜이 안 되는 이가 금배지를 달고 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뒤에서 비아냥대는 소리를 듣는다.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발을 밟은 사람들을 주목한다. 대부분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하나를 바란다. 험지를 지역구로 받을 것이다.

할양받는 곳은 대부분 연고가 있는 곳이 아니다. 그곳에서 선택받기 위해서는 어쨌든 매스컴을 자주 타야 한다. 막말을 해서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해서 언론에 오르내리려는 유혹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막말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데서 나온다. 유권자들 정치에 대해 식견이 높아 사실과 거짓을 잘 알고 있다. SNS의 발달은 정치인들의 구석 구석을 다 알 수 있도록 만는다. 정치인들은 이제 정도껏 하고 판단을 국민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

정치인들 끄덕하면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과 함께' 운운하는데 가소로운 언사가 아닐 수 없다. 막말과 가짜뉴스에 국민을 더 이상 동원하지 말라고 정치권에 주문하고 싶다. 민주주의는 권리와 동시에 의무가 부여되는 사회를 말한다.

막말은 나라를 멍들게 한다. 앞으로 가짜뉴스와 막말로 한 몫 잡으려는 정치인은 퇴출시켜야 한다. 사회에 암적 존재와도 같다. 여기엔 극우 신문들도 거든다. ‘정치인 막말→극우 언론 부풀려 보도→정치인 재인용’ 이런 악순환이 이어진다.

정치(政治)는 정치(正治)라는 말이 있다. '바를 정(正)'은 맑고 밝다, 순수하다, 정직하다, 바로잡다 등을 뜻을 포함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 국민들이 예의주시한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날에 입길대흉(大凶)을 떠올린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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