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교육 가족과 김천시민들에게 새해 인사 간단하게 해 주십시오.

A. 2020년은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한해였지만, 김천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에 김천교육이 다양한 교육활동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가정마다 소망하시는 일들이 다 이루어져서 2021년에는 김천의 모든 교육가족이 안전하게 함께 모여 웃음을 나누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마음 모아 소망합니다.

Q2. 건강은 어떠세요? 김천의 교육을 책임지고 뛰시는 모습에서 많이 피곤하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만….

A. 네에.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지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매일 아침 에너지를 가득 충전하여 출근해서 완벽하게 다 쓰고 퇴근하려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일하니 크게 피곤하게 느끼지는 않습니다. 정말 신나고 즐겁게..^.^

Q3. 코로나19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여전히 상존합니다. 김천 관내 학교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방역을 하셨는지요?

A. 관내 학생 몇 명의 확진자가 있지만, 이는 가족 간 감염으로 인한 것이고, 학교 내 감염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여 관내 각급 학교에서 방역수칙을 잘 실천해 준 덕분입니다.

현재, 모든 학생들이 매일 아침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이라는 앱을 통하여 발열이나 코로나19 주요 임상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여 사전 학교 내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등교 후 학교에서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 1일 3회 이상 발열체크, 거리두기 실천을 철저히 하여 단계별 밀집도를 준수하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평소 학교에서의 보건교육 및 식중독 예방 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손 씻기가 생활화되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는 습관을 키워온 것이 가장 큰 방역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에 대한 교육지원청과, 시청 보건소 등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신속하게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4. 마 교육장님은 교육의 사회성에 많이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다지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A. 현재, 우리 사회는 교육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각자의 주장만 옳다고 주장하므로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여 함께 공감할 수 없고, 전체가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저는 평소 교육은 교사와 학교만이 아닌 교육당국과 사회와 지역 단체, 학부모와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행복한 김천교육의 발전은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이해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토대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지역사회에서 교육의 역할이 반영되어 전체적인 시스템 속에서 조화롭게 맞추어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발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김천교육청에 부임해서 2년 동안 행복한 김천교육을 잘 실천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지역사회와 지자체, 김천시민들의 이해와 협조 덕분입니다.

김천에는 유치원 16명, 초등학교 123명, 중학교 50명, 고등학교 60명, 총 249명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있습니다.

Q5. 마교육장님은 장애 학생 교육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김천의 장애학생 실태와 어떤 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A. 네에. 장애 학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교육자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은 현재 각 학생별 장애특성을 고려한 개별화교육계획에 의해 교과교육 및 생활교육, 진로직업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방과후교육과 장애유형의 특성에 따른 치료교육활동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17교 24명의 학생들은 특수교육지원센터 순회교사로부터 순회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장애가 중한 학생 8명에 대해서는 학교가 아닌 가정이나 시설에서 분리형 순회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김천 특수교육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다 보니 중증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위해 구미와 상주까지 장거리의 통학을 하거나 장애전담어린이집에서 학령기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김천특수교육은 중증장애학생에 대한 순회교육 강화, 치료지원전담팀 활성화, 각종 특수교육관련 서비스 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교육지원방법 모색으로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포기하지 않는 모두가 행복한 김천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Q6. 우리 김천은 도농 복합도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시내 소재 학교는 교육 인프라가 갖춰졌지만 농촌 소재 학교는 여러모로 열악한 조건에 놓여 있지요. 교육장님이 오셔서 특별히 농촌 학교를 위해 하신 일들이 있겠지요?

A. 네에. 농촌 소재 작은 학교의 여건 개선과 지원은 김천뿐만 아니라 소규모학교가 많은 경북 전체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에 김천교육청은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

김천교육청도 도교육청 시책에 맞추어 농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하여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에 대한 지원을 특별히 강화하여 2019년도 초1교이던 작은 학교자유학구제를 2020년도에는 초6교, 중1교, 2021년도에는 초7교, 중2교로 확대 시행하며 예산도 지원하고 있으며, 소규모학교의 학생 유입을 통해 복식학급을 해소하고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생 교육여건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작은 학교 가꾸기

소규모 학교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돌아오고 찾아가는 학교 육성으로 초등 2교(개령초, 개령서부초)를 선정하여 3년간 1교당 4,500만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알차고 특색있는 체험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지원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자율재능학교

도심 과밀학교 인근의 소규모학교의 특색 재능 교육으로 찾아오는 학교 육성하기 위해 체육, 음악, 미술 등 특색 재능 프로그램 운영으로 초등 1교(감천초)에 3년간 1억을 지원하여 학생의 재능 신장 및 소규모 농촌학교의 교육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구요.

□ 농어촌 소규모학교 공동 교육과정 운영 지원

농촌 학교의 소규모화에 따른 교육과정 정상 운영 방안의 하나로 학생의 학습 경험 질 제고 및 확대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인근 2개 학교(개령초, 개령서부초)를 중심학교와 협력학교로 연합하여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Q7. 김천교육지원청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겨울계절학교라는 게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A.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방학 중에도 기본 생활습관 형성, 다양한 특기·적성교육활동 및 진로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계절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계절학교 마다 4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여 즐겁고 안전한 방학생활을 보내고 있으며 각 가정에도 학부모의 방학중 자녀돌봄의 부담을 줄이는 가족 지원의 역할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지금껏 대면교육활동으로 진행된 계절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에도 코로나에 대응하여 1월 11일에서 22일까지 2주간 40명의 학생에 대해 맞춤형 계절학교가 운영되었습니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10명의 학생에 대한 대면형 계절학교와 가정에서 과제수행중심활동을 희망하는 30명의 학생에 대한 비대면형 계절학교도 진행하였습니다.

Q8. 학생들의 체력 저하의 문제점을 여쭙고 싶습니다. 20년 전에 비해 체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었고 성인병이 나타나는 학생들까지 적지 않다고 하는데 원인은 무엇이며 대책은 없을까요?

A. 학생 체력 저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원인이 크다고 봅니다.

첫째, 학생들의 신체활동 부족입니다. 학업의 부담, 교통의 발달, 휴대폰의 사용 등으로 학생들의 실제 신체활동 시간이 부족해져서 체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식습관의 문제입니다. 인스턴트 음식,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 과다 섭취를 통한 영양의 불균형이 비만을 야기하고 체력의 저하 및 성인병으로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하여 김천교육지원청은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신체활동 시간을 늘리고자 합니다. 7560+운동,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내실화, 김천스포츠타운·도로공사 수영장과 연계한 초등학생 수영실기교육, 교육지원청 단위 스포츠리그 년2회 추진, 김천스포츠센터와 연계한 건강체력 증진프로그램 운영, 방학 중 초등학생 스포츠캠프 운영 등 실제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한 가지 이상의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신체활동을 늘리겠습니다.

둘째, 학교 현장의 영양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실시하고자 합니다. 친환경 식단 및 질 좋은 재료로 균형 있는 식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를 해나가고, 불균형한 영양섭취의 위험성을 교육하여 학생들의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고자 합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부모님들께서 직장 등 일로 바쁘시지만, 가정에서 식사를 할 때만이라도 정성 담긴‘부모님표 식단’으로 직접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Q9. 입시교육에 밀려서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이 취약한 게 우리 교육의 현실입니다. 외국에 가서 공부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 점을 힘들어 하더군요. 큰 틀에서 우리 교육에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A. 입시교육에 치중하다 보면 아무래도 주입식 교육과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자칫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창의성교육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창의력과 꿈을 키우는 진로 교육의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창의력을 키워주는 융합교육을 위해서 놀이 중심 수학 동아리 운영 지원, 놀이 수학 지도역량 강화 연수를 비롯하여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메이커 융합체험전과 같은 탐구하고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 교육 문화를 확산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먼저, 미래교육을 위한 실감형 학습 환경의 조성 및 구축도 필요하고, 활용과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원 연수 및 컨설팅 등도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또한 발달 단계에 맞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체험하는 교육의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Q10. 사회의 도덕적 기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서 학교의 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효과면에서 높은 평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즉 성 인지(認知)가 사회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교육장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A. 현재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2013학년도부터 모든 학교에서 학년별 15시간 이상 성교육을 의무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관련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인성 및 인권존중 교육에 바탕을 두고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교재 및 자료를 활용해서 체험중심의 성교육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성평등 관점에서 개인차를 존중하며, 성에 대한 다가치 교육을 통한 건강한 성가치관 형성 지도가 필요하고 소극적인 예방교육에서 잠재적인 가해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교육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고, 방법적인 면에서도 좀 더 현실적인 실생활중심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사회 인식의 변화와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11. 김천교육지원청에 부임하신지 2년이 되어가지요? 이곳에 오셔서 교육장으로 가장 잘 한 것을 꼽는다면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A. 저는 몇 가지의 실적 강조보다는 단위학교의 학교장 중심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행복한 김천교육의 방향 정립과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한 점을 들고 싶습니다.

먼저,  행복 김천교육의 특색사업으로 추진하였던 “기초학력 부진 zero”사업: 김천시청의 예산 지원으로 초등학교 3학년 전원 국어사전 기증 운동 전개(2019-2020:2년간 김천시청 1억 지원)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진 근거가 되었습니다.

둘째로, 행복 김천교육의 특색사업으로 추진한 예술사업과 연계한 김천학생예술센터를 개관했습니다. 구 농소초 부지에 96억 예산으로 250석 규모 공연장과 각종 예술체험 동아리실 구축으로 김천관내 학생들의 예술체험 지원과 발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셋째로, 혁신지구내 운남중학교가 올 3월 1일자로 개교합니다.  안전한 건축 공기간 확보로 개교 전 모든 교실 및 시설 환경울 완비했습니다. 신설학교 준비에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Q12. 공직자는 일정 기간이 되면 퇴직을 해야 합니다. 마 교육장님도 예외가 아닐 텐데요, 보통 은퇴 이후의 삶을 제2의 인생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제2의 인생을 어떻게 계획하시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교사 16년 6월, 교감 3년, 교장 3년, 전문직 17년 6월(장학사 10년, 장학관 7년 6월)의 40년간 오직 경북교육만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통상 2년이라는 교육장 임기 만료로 인하여 정년을 6개월 앞두고 퇴임을 해야 하는 아쉬운 마음이지만, 김천교육장으로서 2년간 김천교육을 위해 참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고 후회없이 마칠 수 있음은 김천 시민 모두와 김천교육가족 모두의 응원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2021년 2월말 퇴임 후에는 40년 공직생활 마지막을 보낸 김천에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려 합니다.

고향도 아니고 연고도 없는 곳이었지만, 행복 김천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인정이 저를 김천에 머물게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교직생활 이야기와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글도 쓰면서 교육 발전을 위한 봉사 등으로 사람 향기 좋은 김천에서 행복한 삶이 되도록 선한 일에 힘 다하겠습니다.

- 장시간 저희 신문 대담에 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사에 열심히 임하시는 교육장님으로 김천시민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응원하겠습니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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