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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석열 형, 왜 이러는 거야?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발행인 | 승인 2021.01.01 22:19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Ph. D)

가황 나훈아가 KBS 공개홀에 나와 단독 콘서트를 했다. 지난 추석 때였다. 칠순이 훌쩍 넘긴 나이이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목소리와 몸짓으로 안방의 시선을 붙잡았다나훈아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세상을 흔들었다.

나훈아는 대중 가요계엔 흔치 않은 가수이다. 무대를 끌고 가는 사람이지 끌려가는 가수가 아니다. 생각이 가는 무대는 기꺼이 노 개런티로도 출연한다. 하지만 생각이 없는 무대는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출연을 거절한다.

한 마디로 개념 있는 가수이다. 예인의 기질을 갖고 있다고나 할까. 범상치 않은 의리의 사나이, 나훈아를 그래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대중가수로서 그만큼 굵으면서도 길게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도 흔치 않을 것이다.

KBS 공개홀에서 나훈아는 다양한 의상을 입고 나와 여러 곡의 노래를 소화해 냈다.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그가 부른 노래 중 압권은 '테스 형!'이었다. 테스는 고대 희랍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가리킨다.

대중가요 가수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소크라테스에게 '테스 형'이라고 불러대는 발상이 신선하다. 혼탁한 세상의 타개 방법을 테스 형!’이라는 노래를 빌어 묻고 있다. 테스 형은 답을 줄 수 있다고 믿어서일까?

진영을 초월해 박수를 받았다. 테스 형은 그 뒤 남녀노소 구별함이 없이 모두 좋아하며 흥얼거리는 노래가 되었다. 진보와 보수의 입장 차이는 조금 있었지만 모두 테스 형에게 압도당했다. , 테스 형의 위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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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한 때 석열 형이라고 부르며 가까이 지냈던 박범계 의원이 법무장관에 지명되었다. 청문회를 거쳐 보고서가 채택되면 박범계는 제68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이 된다. 워낙 가시방석 같은 자리여서 부담이 될 것이다.

조국과 추미애 두 장수가 주저앉은 것은 윤석열이 간단치 않은 인물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내 경우엔 주로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한다. 타협할 줄 모르고 싸우기만 하는, 정쟁에서 많이 보는 것처럼.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왼쪽)와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제공=뉴스1

검찰총장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어쨌든 그도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래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전임자들과의 비교이다. 기분 좋은 방법은 못 되지만 유효한 방법의 하나이다.

검찰총장 임기 2년 보장, 이것이 과연 신성불가침의 영역인가. 이것이 혹시 고정관념에 대한 착시는 아닌가. 검찰총장도 잘못이 있거나 죄를 지었을 때 징계할 수 있고(법무부), 탄핵도 할 수 있다(국회). 임기보장이란 고정관념이 윤석열의 폭주를 낳았다.

조국에 이어 추미애도 하차했다. 윤석열은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검찰총장에게 농락당한 꼴이다. 이것이 과연 보수의 카르텔 없이 가능한 일일까. 정경심 4년 선고, 나경원 모두 무죄, 전광훈 무죄 석방 등은 강고한 보수 카르텔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박범계가 법무장관으로 지명되었다. 그는 윤석열과 호형호제했던 사이로 알려져 있다. 나이는 조금 아래지만 그는 윤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다. 정부조직법 상 상하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윤은 국회의 공식 석상에서 말했다. 그러나 정부조직법에서는 검찰청이 법무부의 외청이고 검찰총장은 장관의 지시와 감독을 받게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석열()이 과연 박범계(아우)와 매끄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박범계도 비검찰 출신인데...

윤석열이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 한 일은 법무장관 두 사람과 싸운 것밖에 없다. 많은 국민이 이렇게 생각한다. 윤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권을 행사한다고 말했지만 선택적 법 적용을 했다고 보는 국민들이 많다.

무엇을 위해서? 검찰조직 보호를 위해서, 검찰의 기득권을 내 놓지 않으려고. 검찰개혁에 대한 반대는 그의 엇박자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금까지 검찰총장이 대놓고 정부와 각을 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했던 적이 없다. 정권과 뜻이 맞지 않으면 사표를 던지고 나갔다.

윤석열은 어떻게 하고 있나. 자신의 문제를 소송으로 끌고 가서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고 있다. 초록이 동색이라는 말을 굳게 믿어서일까. 이런 윤석열을 두고 전투에선 이겼을지 몰라도 전쟁에서는 질 게 뻔하다고들 말한다. 그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 

윤석열은 자신을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직에 충성할게 하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해야 하는게 공직자의 자세이다. 세상이 어렵다. 막말행진이 횡행하고 있다. 어지러운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황 나훈아가 이런 세상을 질타하며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라고 외쳤다. 사법부와 검찰의 혼탁상을 보며 박범계 법무장관 지명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석열 형, 왜 이러는 거야?”정도가 아닐까.

발행인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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