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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둘째딸을 시집보내고....
문홍연 | 승인 2020.12.06 21:58

#일상
둘째딸을 시집보내고....

 

 

보내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딸을 시집보내면서 
다들 왜 섭섭하다고 하는 지를.....

신부 입~장....!!!
딸의 손이 떨리는지... 
제 손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떨림!!
실은 아빠도 많이 떨렸습니다.

 


혼인서약이 끝나고 신부 아버지가 덕담을 한마디 해야 한다고 하길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습니다.

"사위에게....
오늘부터 내 사위가 되는 태욱아! 여자들은 다른 사람한테는 지고 살아도 신랑한테만은 이기고 싶은 묘한 욕구가 있다더라. 그러니 적당히 져주며 살게나. 달리 생각하면 지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요 행복한 결혼생활의 지름길이더라. 이것은 내가 32년을 살아보고 터득한 진리란다.

그리고 사랑하는 내 딸 가영아...
큰일을 결정할 때는 남편의 의견을 더 크게 생각해라.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의 연륜이 쌓일수록 남자들의 세상을 보는 안목도 점점 넓어지고 커지더구나.
이제 겨우 세 번 봤지만, 태욱의 판단을 믿고 살아도 되겠더라.

이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부모에게서 독립을 해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한테 의지하는 젊은 부부가 좋게만
보이지는 않더구나. 완전히 독립을 
해야 만 진정한 부부가 되는 것이란다.

그리고 이건 무시해도 큰 상관은 
없겠다만, 양가 부모의 생신 등에 찾아뵙기가 어려울 때는 통장으로 송금을 해도 괜찮단다. 
그리고 자식은 1남2녀가 딱 좋겠더라.
앞으로는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
싸우지 말고 잘 살아라."

 

(표정까지 어색한 소 키우는 농부)

 

(약대동기생 부부인지라 같은 대학 
출신 약사들끼리만 한 컷 찍었습니다.
젊음이 참으로 부럽기는 합니다.)

예식이 끝나고 농부는 다시
SRT열차를 타고 김천으로 내려갑니다.

왜 그럴까요?
아들하고는 다르게 딸은 애틋함이 남는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 한동안은 섭섭한 마음이 남겠지요. 

농부는 나이든 아내와 딸이 떠나간 
빈 둥지를 바라보며 이미 시집간 둘째 딸 걱정을 계속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속열차가 대전을 지나갑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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