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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포토(photo) 뉴스 - 양파를 심으려고 비닐을 씌운답니다.
문홍연 | 승인 2020.10.27 22:34

#포토(photo)뉴스
양파를 심으려고 비닐을 씌운답니다.


        농부의 길
                 詩/ 백영호(1955~ )

흙이 좋아
흙밭에 누웠다
밟히고 또 밟히다 보니
심장 사이로 새 길이 났다

큰 발바닥 지나가니
작은 발자국 따라오고
연수 지난 포터가 넘은 몸뚱아리
츄레라 깔아뭉개고 가 버렸다

처음은 작은 진동에도
민감한 반응 보였다마는
맞을수록 맷집 생기고
밟힐수록 내성과 요령도 생겨
이젠 목타는 고통도
악으로 견디며
깡으로 이겨내는 굳은 살 박혔다

내 몸이
흙이 좋아 누워버린 흙밭 위
흙길이 뚫렸다.

목도 마르고 힘도 들겠지요? 
비닐을 씌우다 말고 퍼질러 앉아서 탁배기 한 사발을 단숨에 들이킵니다. 허리께가 쑤시는지 연신 두들깁니다.

저렇게 힘들게 농사짓는 것을 볼라치면 양파 한망(20kg)에 2만원도 싸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수확 철이 다가오면 남쪽에서 풍년이 들었다는 소리가 들릴까봐 조바심이 난답니다. 
그래도 올해는 양파 한망(20kg)에 
12,000원을 받았다고 좋아라 합니다.

농부로 살아온 지도 어언 40년....
저녁이면 뼈 마디마디가 쑤신다는 농부의 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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