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농부작가 문홍연의 # 포토(photo)뉴스 - 울곡리의 가을 서정(抒情)....
문홍연 | 승인 2020.10.09 22:03

#포토(photo)뉴스
울곡리의 가을 서정(抒情)....

울곡리의 하늘은 파란색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양철지붕도 파랗습니다. '웅~웅~'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고전압 철탑은 동네에다 돈 몇 푼을 쥐어 주고는
위세도 당당하게 늘 그 자리에 서 있고, 기터 입구 삼거리에 꼽힌 볼록거울은 
"너 자신을 알라"는 테스형!의 가르침을 성실히 이행중인지 멀리서 봐도 제가 잘 보입니다.

울곡리의 가을은 "마름"의 계절입니다.
학생들이 떠나간 폐교 마당에는 늦고추가 파란 햇볕아래 빨갛게 마르고,
막 타작을 끝낸 김영감님의 나락은
까만 아스팔트 위에서 썬탠(suntan)에 열중입니다.

그 옆에는 춘산댁의 들깨가 곧 씨방을 뛰쳐나갈 듯이 말라갑니다. 미처 거두지 못한 아래논의 콩들은 꼿꼿이 서서 저 혼자 말라가고 있구요. 

버스승강장에 앉아 계시던 김영감님은 추석에 못했던 이발을 해야 한다며 완행버스에 성큼 오르고, 춘산댁은 들 가운데 다섯 마지기 논에다 양파라도 심으려는지 부지런히 거름을 뿌리네요 

10월 9일 이미 한로(寒露)가 지나간 울곡리의 하늘은 만추(晩秋)를 향해 갑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슬이 하얗게 내렸고 산과 들의 빛깔은 무지개 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오늘따라 가을 풍경이 다시 보입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한동안은 이유도 없이 쓸쓸해지겠지요?.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홍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 : 김천일보 김천iTV  |  경북 김천시 거문들1길 88-74  |  전화번호 : 054-436-2287
등록번호 : 경북, 아 00398  |  대표전화 : (054)437-0478  |  등록일 : 2016년 01월 18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명재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숙  |  e-mail : gcilbonews@daum.net
Copyright © 2022 김천일보 김천iTV.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