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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부항댐 출렁다리에서 야경을 봅니다.
문홍연 | 승인 2020.09.09 11:31

#일상
부항댐 출렁다리에서 야경을 봅니다.

사상 유래 없는 긴 장마도 끝이 났고,
연달아서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도 김천은 살짝 비켜갔고,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白露)까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코로나19'도
이제는 끝이 나면 좋을 텐데... 징글징글하게도 오래 갑니다. 
이러다 전 국민이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또 다른 신종병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거리두기 2단계라며 사람들을 못 만나게 하니 부부 단 둘이서 운동할 곳을 찾아서 다닙니다. 9월 8일에는 저녁 8시30분경에 부항댐에 들렀습니다. 휴대폰으로 온도계를 봤니 18°C로 나옵니다. 저녁운동을 하기에는 적당한 온도입니다. 주차장에다 차를 대고 내리는데 어디선가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네요. 그러고 보니 이곳 부항댐에는 오래 전에 이미 가을이  와 있었군요. 

풀벌레 소리를 듣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짧은 동시가 생각이 납니다.

             가 을 밤 

                     童詩/ 윤석중 

문틈에서
드르렁드르렁
거, 누구요?

문풍지예요.
 
창밖에서
바스락바스락
거, 누구요?

가랑잎예요.

문구멍으로
기웃기웃.
거, 누구요?

달빛예요.

동시를 많이 지으신 윤석중(尹石重)(1911~ 2003)선생님을 모르시는 분은 안계실테지요?.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국어책에도 음악책에도 저 분의 동시와 동요가 여러 편 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어린이날 노래도 졸업식 때 불렀던 노래까지 윤석중 님이 작사를 하셨다는데, 정말로 초등학교 어린이들과는 인연이 많은 분인가 봅니다.

며칠 전에도 찍어서 올린 부항댐의 미라보다리(부항교)입니다.
가을로 들어가는 다리라고나 할까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니 한동안은 맑은 날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아침 기온도 15° C까지 떨어지구요. 벼는 하루가 다르게 황금빛으로 물들 테고, 앞산 뒷산의 나무들도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하겠지요. 그러고 보면 가을은 농부님들이 바쁜 계절입니다. 

부항호(釜項湖)를 물들인 조명불빛은 소슬바람에 일렁이다 산산이 부서지고 청량한 가을밤도 점점 깊어 갑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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