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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은 소리 없이 옵니다.

TV를 보고 있자니 누구한테라도 안부 인사를 묻고 싶은 저녁입니다.  
 
"좀 어떠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은 강원도 양구가 고향이지요. 하지만 김천 성의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그런지 
자꾸만 김천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감이 가는 시어(詩語)들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하루하루가 불편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사력을 다해서 진료를 하는 의료진들한테도 "오늘은 좀 어떠세요?" 진심으로 안부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좀 어떠세요?
                   詩 편지/이해인

좀 어떠세요?
누군가 내게 묻는
이 평범한 인사에 담긴
사랑의 말이
새삼 따뜻하여
되새김하게 되네
좀 어떠세요?
내가 나에게 물으며
대답하는 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평온하네요-

좀 어떠세요?
내가 다른 이에게
인사할 때에는
사랑을 많이 담아
이 말을 건네리라
다짐하고 연습하며
빙그레 웃어보는 오늘
살아서 주고받는
인사말 한마디에
큰 바다가 출렁이네 
***  ***  ***  ***  ***  ***  ***  ***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이 내렸습니다. 매화도 봄이 왔다고 고개를 내 밉니다. 오직 꽃을 피우려는 마음 하나로 엄동설한을 잘 견뎠을 테지요? 
이제 며칠만 기다리면 만개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간 '코로나19'를 걱정하며 TV만 뚫어져라 보시는.... 
여러분!  "좀 어떠세요?"
따뜻한 안부를 묻고 싶은 저녁입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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