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란 자가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술에 취해도 저를 순 없지! 어이구..."

지역의 유지 축에 드는 사람이 사진을 보여주며 내심 통쾌하다는 듯 동의를 구해 왔다. 사진을 같이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럼 그렇지'라는 분위기였다.

'분위기'라고 했지만 내가 사는 지역(TK)의 정서가 그렇다. 문 대통령이 실수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정책이 곁길로 빠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다.

대통령이 잘못하면 마땅히 비판해야 한다. 하지만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조작해 퍼트리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좋다 해도 이런 것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아래의 사진, 즉 문 대통령이 왼손을 가슴에 대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것은 물론 조작된 사진이다. 가짜 뉴스다. 하지만 이것은 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졌다.

이 가짜 사진 앞에 모인 여남은 명 중 겨우 한 사람만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가짜뉴스일지 모른다'고 했다. 숫자로 따지면 11대1이다. 머저리 대통령이 사실이 되었다.

나도 '그럴 리야'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명확한 사진을 두고 이의 제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귀가해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지만 관련 사진(기사)을 발견할 수 없었다.

내게도 대통령의 왼손 경례 사진이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이가 그 사진이 가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사 하나를 보여주었다. 지난 1월 30일자 뉴시스 기사였다.

1월 30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관계 장관들이 모여 코로나19 대책회의를 했던 모양이다. 회의 전 통상적으로 하는 국기에 대한 경례 때 문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경례를 하고 있었다.

왼손 경례가 가짜 뉴스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이것을 보고 또 퍼트리는 것은 범죄임을 알아야 한다. 법적 제재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오늘도 수많은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돌아다닐 것이다. 그것을 사실인양 희희낙락하는 사람들도 범죄 행위의 동조자들이다. 가짜뉴스는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괴물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문 대통령이 왼손으로 예를 표하고 있다(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사진이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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