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이 불안하다. 민관이 합심해서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노력함에도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전국의 상승 추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2월 29일 09:00 현재 전국 상황을 보면,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594명이 증가해서 2,931명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도 전일에 비해 3명이 늘어 모두 16명이 되었다.

집단감염의 우려까지 낳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격리해제 환자는 27명인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밝히고 있다. 퇴원자는 많지 않다는 말이다.

우리 김천의 경우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만 이후 한 달 동안 확진자가 없었다. 그럼에도 김천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시장이 본부장을 맡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관내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2월 22일이었다. 며칠 조용하다가 26일에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27일 세 번째, 28일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그리고 29일 12:00 현재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28,29 양일에 네 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천시에서는 시시각각 상황을 공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은 확대일로에 있다. 민관이 감염 방지를 위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일 때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생각해 보자. 사소한 것이다.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남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아닌 한 외출을 자제하고 다중 시설 내왕을 피하는 일이다.

둘째, 관(官)에서 할 일이다. 김천시에서는 관내에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조직해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중앙의 질병관리본부, 경북의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파악되는 대로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당연한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할 때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흔히 복지의 사각지대라고 하는 소외계층에 행정력이 미칠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김천에서 발생한 7명의 확진자 모두 신천지와 연관되어 있다. 김천 거주 신천지 신자들에 대해 정확한 전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26일 기자브리핑 때, 관내 거주 신천지 교인 수를 120 여 명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며칠 뒤 135명으로 그리고 뒤에 또 175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통계가 철저하지 않다는 증거다. 물론 신천지는 조직 보호를 위해 감추기도 하고 또 둘러대기에도 능하다. 전수 조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임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크로스 체크 등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체감 채취를 통해 유증상자들을 자가 격리하는 조치도 취해야 할 것이다. 개인의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은 걸로 알지만 다수 시민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부득이한 초치임을 알아야 한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국가적 재난을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정치인들이 있다.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독버섯 머리 내밀 듯하는 이런 이들은 바이러스 진압에 도리어 해가 된다. 위기 앞에 하나로 뭉치는 것이 국민의 도리이다. 여야 정치인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발행인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