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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환경칼럼] 코로나바이러스와 인간의 성찰장성익(작가,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장성익 | 승인 2020.02.09 12: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되 한편으로는 좀 더 차분한 마음가짐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나친 공포와 불안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중국인 등에 대한 혐오와 차별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아주 나쁜 짓이다. 이 점에서, 자신들의 편협한 이익을 위해 이런 나쁜 짓을 서슴지 않고 있는 조선일보 따위의 수구 언론과 자유한국당 등은 자신들이 ‘범죄 집단’에 지나지 않음을 다시금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신종 전염병은 끊임없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이것은 필연이다. 마크 제롬 월터스는 <자연의 역습, 환경 전염병>이라는 책에서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은 자연을 황폐화한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환경 전염병이다”라고 꼬집었다. 

대다수 신종 전염병의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 삼림 파괴, 공장식 축산, 산업형 집약 농업, 항생제 남용 등이다.  이 모두 인간이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추구하느라 자연을 마구잡이로 망가뜨리면서 생태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대표적인 활동들이다.  그 파괴적 결과 가운데 하나가 신종 전염병이다. 신종 전염병이 ‘자연의 역습’이라 불리는 까닭이다.

우리 인간은 자연과 다른 생명체들에 의존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서로 연결돼 있고 거대한 하나의 전체로 통합돼 있는 지구적 생명 공동체의 한 구성원일 뿐이다.  자연이 병 들면 인간도 병 든다. 자연이 건강해야 인간도 건강하다. 인간과 자연은 운명 공동체로서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

장성익(작가,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이 자명한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전염병 사태는 언제든 또 다시 일어나게 돼 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경각심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문명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청하고 있다.

장성익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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