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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무소속 시도의원들의 입당을 보고....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발행인 | 승인 2020.01.09 19:51

정치하는 사람들을 흔히 카멜레온에 비유한다.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익이 될 듯한 쪽으로 잘 붙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것은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는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 할 만하다.

김천지역의 무소속 시도의원들이 여럿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는 소식이다. 각자의 정치적인 소신과 입장이야 내가 여기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함은 어쩔 수 없다.

지방이야 당보다도 인물을 보고 찍는다고들 말은 한다. 하지만 솔직히 정당의 영향력은 아직도 적지 않게 작용한다. 무소속은 소속 정당이 없다는 뜻이다. 마치 미아처럼 당하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생각할 게 있다. 무소속의 정당 가입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의 문제다. 표심은 정당 소속 유무가 많이 좌우한다. 무소속이기 때문에 지지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지난 지자제 선거에서 시민들은 김천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것은 다 동의할 것이다. 자한당 일색의 모양이 아니라 민주당 당선자도 배출한 것에서도 증명된다. 다수의 무소속 당선자들도 변화의 수혜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이상 다양성 속의 조화가 민주주의의 이상태(理想態)이다. 한 당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때 민주정(民主政)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되고 만다. 논의가 잦아들고 보이지 않는 손이 의회를 지배하게 된다.

지난 지자제 선거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친 것은 전국적 현상이다. 우리 김천은 이런 외인(外因) 외에도 사드배치 반대 투쟁이라는 내인(內因)이 크게 작용했다. 초창기엔 시민들의 공감에 의한 투쟁의 동력이 상당했다.

무소속 시도의원들의 자한당 입당은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정치적 입장은 시민들을 도외시하고 정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니라 시민 중심이어야 한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중앙 정치의 폐습 중 하나도 이와 같은 것이었다. 공천 탈락자가 당선되고 나서 자신을 탈락시킨 당으로 넙죽 들어가는 것 말이다. 받아주는 당도 들어가는 사람도 모자라게 보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건 정치 도의를 벗어나는 일이다. 이번에 자한당에 입당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여기에서 그렇게 멀리 있지 않은 것 같다. 공천을 못 받으니 무소속으로 나왔고, 변화와 긍휼의 마음이 결합해서 당선까지 갈 수 있었던 사람들이다.

시도의원들의 자한당 입당이 그들 개인적 욕심을 채워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수-진보’의 진영 논리에 갇혀 갈등을 겪고 있는 때여서 더 그렇다.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부터 당장 문제가 야기되게 생겼다. 선수(選數) 따지기 좋아하는 그들이지만 의장 자리는 하나밖에 없지 않나. 중앙의 싸움 정치만도 넌더리가 나는데 지역에서까지 야바위판이 벌어져서는 안 될 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벌써 선수 많은 입당자가 의장을 노리고 뛰기 시작했다느니, 의장 지낸 사람이 한 번 더 하고 싶어 욕심을 내고 있다느니 유언비어성 헛말들이 떠돌아다닌다. 정도(正道)를 걸으면 뒷탈이 없다.

백중세일 때 판세를 가르기 쉬운 것이 돈이다. 우리 지역에는 이런 의원은 없으리라고 본다. 돈으로 자리를 사는 것 말이다. 기백만 원에 의원 자리 날아가는 경우를 흔치 않게 보지 않나.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권한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선출직이 정당을 선택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입신양명(立身揚名)은 드러내 놓고 내세울 명분이 못 된다. 지역 주민들을 더 잘 섬기기 위한 입당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지켜볼 수밖에 없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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